# [출판마케팅]1인출판사마케팅(마케터는 마법사가 아니다 14번째 이야기)

> https://bookfactory.kr/board/qna/14612
> 게시판: 자유게시판
> 작성자: tachikoma43
> 작성일: 2026-09-15T11:57:24.082Z

---

1인 출판사 마케팅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출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기획 단계 이지만, 이는 생략하고 마케팅 부분부터 얘기하려고 한다. 마케팅의 출발은 ‘마케팅 계획서’를 쓰는 일부터 시작한다. 이 양식은 회사 내부에 따로 보고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관리하기 쉽도록 달력처럼 ‘일일 마케팅 계획서’로 만든다.

1/1 (월)

1/2 (화)

1/3 (수)

1/4 (목)

1/5 (금)

출간이벤트 준비

보도자료 준비

온라인 MD 미팅자료 준비

신간 입고

배본 협의

온라인서점 DB 등록

1/8 (월)

1/9 (화)

1/10 (수)

1/11 (목)

1/12 (금)

신간배본

온라인서점 미팅

매장 진열 점검

출간이벤트 진행(1개월)

온라인서점

노출점검

1/15 (월)

1/16 (화)

1/17 (수)

1/18 (목)

1/19 (금)

SNS 광고, 홍보

온라인 광고

저자 유튜버 책소개

메인 노출

저자 출간 기념 강연

1/22 (월)

1/23 (화)

1/24 (수)

1/25 (목)

1/26 (금)

2월 오프라인 광고 협의

2월 오프라인

연합 이벤트 참여

모든 시작점은 배본일로 한다. 기간은 배본 1주 전부터 배본 3주차까지로 한다. 판매가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중요한 도서는 배본 4주 전부터 배본 후 8주까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배본하고, 다음 주와 그 다음 주라고 생각한다. 초기 첫 주에는 온라인 서점에서 신간 노출이 되어 있지도 않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아직 진열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마케팅을 집중하기 어렵다. 신간 배본 후 다음 주와 그 다음 주에 준비된 모든 마케팅을 집중하여 폭발시켜야 한다. 2주 동안 진행되는 모든 마케팅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일일 마케팅 계획서’를 쓰는 방식으로 첫 번째는 마케팅 외의 모든 일정을 계획하여 적는 것이다. 신간 입고일, 배본일, 신간 미팅일, 매장 점검일 등등. 두 번째는 출간 이벤트 진행 계획을 적는다. 이벤트 사은품을 구입하거나 제작하여 준비하고, 이벤트 페이지 제작 일정과 온라인 서점에 노출하는 일정을 적는다. 세 번째는 온라인 마케팅 계획을 적는다. MD미팅 후 분야 노출 계획과 웰컴 페이지 메인 노출을 일정을 계획한다. MD와 협의하여 온라인 서점에서 진행하는 출판사 연합 이벤트를 계획하여 진행한다. 네 번째는 오프라인 마케팅 계획을 적는다. 오프라인 대형 매장들은 본사에서 하는 행사와 지점 자체에서 하는 행사가 있다. 담당자와 협의하여 적정한 참여로 추가 진열을 한다.

신간 배본이 끝나고 온라인 서점 MD를 만나기전에 브리핑 자료를 준비한다. 온라인 서점 MD와의 미팅 시에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담긴 인사를 시작으로 한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출판사들이 많이들 오시네요?”

(상대방의 답을 기다려야 한다. 일방적인 말 뱉기가 되면 안 된다.)

“네, 연말이라서 책도 많이 나오고 출판사들도 많이 붐비네요. ^^”

“하루 종일 많은 출판사분들 상대하시느라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원래 사람 대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 괜찮습니다.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요.”

브리핑하기 전에 해당 도서의 시장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요즘 에세이 시장이 엄청 나더라구요. NO24 종합 순위 100위 안에 에세이가 35종이 있고, 10위 안에도 4종이나 있으니 말입니다.”

간단한 정보지만 담당 MD는 ‘좀 아네’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반응 할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한 번 더 너스레를 떤다.

“책은 소설이 꽃인데, 순위에 보니까 종수가 예전보다 많이 줄었더라고요. 걱정이에요. 저라도 좋은 소설책을 계속해서 출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에세이 담당자는 소설도 담당한다.)

브리핑에 순서는 바꾸어도 상관없지만, 보통 처음에는 저자의 스펙이나 약력을 소개한다. 소개할 약력이 특이점이 없다면 과감히 생략하는 것도 좋다. ‘이 책은 ~ 이런 책이다.’라고 간단하게 책을 소개한 다음에는 자신이 가장 설레고 좋아하는 페이지를 크고 명확하게 말한다.

"아 123페이지를 보시면......"

다정하게 MD와 함께 그 페이지를 본다. 책 소개 후에는 준비된 마케팅 계획서를 탁 펼쳐놓고 보면서, 마케팅 계획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다. 예습을 잘 해온 착한 학생으로 바라봐 주길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책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회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마무리한다. 크게 감동 받은 MD가 당신을 도와 줄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서점 마케팅을 제외하고 도대체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할까? 여기서 부터가 누구에게나 마케팅이 어려운 이유가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마케팅 보고서를 작성 할 때에도 항상 하는 고민이었다. 늘 하던 거 말고 뭔가 새로운 걸 원하기 때문에 남아나는 머리털이 없었다. 여기서부터 그들이 말하는 좋은 마케터와 그렇지 못한 마케터로 갈린다.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은 마케터로 불려 질까?

출발은 세 가지를 조사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첫째는 저자의 이력과 관련된 사람들이나 팬을 찾아 홍보할 방법과 그들을 활용할 방법을 찾는다. 그 숫자가 너무 적어 의미가 없다고 생각지 말고, 몰래 좋아하는 선생님의 숙제를 정성스레 하듯이 하면 된다. 둘째는 이 책을 읽을 메인 타깃을 정하고, 그들이 즐기는 채널이나 장소를 찾는다. 누구나 아는 채널은 많이 붐비겠지만,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든다. 적당한 비용으로 가능한 모든 곳을 찾아본다. 마케팅의 질보다 다양성으로 인한 확률에 걸어본다. 진인사대천명. 셋째는 출간 이벤트 용 사은품이다. 조금만 신경을 써 미리 저가의 비용으로 이벤트 사은품을 제작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동시에 쓰면서 광활한 노출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럴듯하지만 상당히 저렴한 노트를 제작해서 온라인 행사용으로 일부를 쓰고, 나머지는 대형 오프라인 서점 담당자들과 소중하게 미팅하여 출판사 이벤트로 추가 진열하거나, 신간의 POP 홍보물을 추가로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가 잘 되면 서점이나 다른 곳에서 마케팅 제의가 들어온다. 그 때는 잘 판단하고 더 이롭게 진행하면 된다.

“안녕하세요. 00일보 미디어팀 강00대리입니다.”

“안녕하세요. 마케팅부 김00 팀장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어쩌꾸 저쩌구해서 고객용으로 그 해당 도서를 30부 정도 증정 하는 것이 혹시 가능할까요? 진행이 되면 최대한 많이 홍보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안해 주신 이벤트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제가 혹시 조금 다른 제안을 한번 드려봐도 될까요? 수량은 기존 30부에서 100부로 늘리고, 저자 인터뷰 기사와 독자 이벤트를 같이 싣는 건 어떨까요?”

“정말 좋은 생각인데, 제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서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다시 연락드려도 될까요?”

“네, 긍정적인 검토 부탁드립니다.”

-1시간 후-

“팀장님. 내부에서 미팅한 결과 만장일치로 통과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면으로 저자 인터뷰 기사와 이벤트를 함께 넣자고 하였습니다. 더 좋은 소식은 앞으로 이 코너를 이런 식으로 새롭게 리뉴얼 할 계획입니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다른 저자들도 많이 소개해 주세요.”

마케터는 마케팅 제안이 들어오면 그냥 받지 말고, 정중하게 레이스를 해야 한다. 하나 받고 하나 더! 판은 키울수록 얻는 것도 많은 법이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출판사를 다닐 때마다 외부에서 걸려오는 마케팅 관련 전화는 모두 내게 연결 하라고 당부해 둔다.

---
원문: https://cafe.naver.com/ca-fe/cafes/12093390/articles/87128
작성자: 새로운바람 · 2019-11-25 07: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