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마케팅]베스트셀러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마케터는 마법사가 아니다 6번째 이야기)
게시판: 자유게시판 | 작성자: tachikoma43 | 작성일: 2026-09-15T11:57:25.226Z
베스트셀러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
베스트셀러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그 기회만 온다면......
출판사에서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의 원고를 읽다보면 그들이 항상 얘기하는 그들만의 공통적인 생각이 있다. 그건 바로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라는 생각이다. 사실 출판 마케팅도 신간 도서에 대한 런칭 준비를 더 열심히 하면 그 만큼 성공 확률이 올라가는 것을 내 눈으로 많이 봐왔었다. 하지만 그 당시 내가 다니던 회사는 대형 출판사였기에 이 모든 이유가 그 회사의 브랜드 파워가 있어서 인줄 알았다.그러나 경력이 쌓이면서 독자들은 실상 알고 있는 브랜드가 거의 없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그들에겐 늘 준비된 마케팅이 있었던 것이었다.
첫 번째 출판사에 들어갔을 때, 10명 규모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견 출판사였지만, 그때 당시 그 회사에서는 약 50만부 이상 팔리고 있던 외국소설이 있었다. 그 책은 나중에 누적 100만부 넘게 팔린 초베스트셀러 도서가 되었다. 내 기억으론 그 당시 모든 서점에서 대부분 종합 1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회사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었고, 덩달아 입사한지 얼마 안 되는 나에게도 회사에서는 작지만 성과급까지 지급 되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영업부(현재 마케팅부)의 가장 큰 업무는 두가지였다. 하나는 한 달의 15일 이상을 넘게 200개가 넘는 거래처에서 수금을 하는 일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전국 서점의 재고 관리였다. 재고 관리는 판매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공간금을 수금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다. 그 비율을 굳이 따지자면 수금에 대한 업무가 7이었고 재고 관리 업무가 3 정도였다. 그만큼 수금에 많이 치중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출판사 지하에는 도서 재고 창고가 있어서 책을 인쇄하면 물류센터가 아닌 출판사로 입고되었기에 책을 받는 일도 일주일에 두 세번 이상은 있었다. 커다란 등짐을 메고 계단을 내려가며 고생했던 추억이 어제처럼 생생히 떠오른다. 서점에 가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종합 1위에 떡하니 놓여 진 책을 보면 신입사원인 나조차도 자부심 들 정도였다. 부장님 역시 어깨가 너무 올라가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 책은 어떻게 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
궁금해서 물어봤고 대답을 들었지만, 들어보니 마케팅이 한 일은 별로 없었다. 편집자의 좋은 기획이 있었고, 그 편집자의 정당한 아집이 있었고, 그 출판사에게 천운이 있었다. 여담이지만, 나는 외근을 나갈 때마다 가방 가득 그 책의 표지를 들고 다니며 서점에서 많이 상한 표지를 재빠르게 갈아 끼우는 달인이 되고 있었다. 서점 직원들은 책이 잘나가서 좋겠다고 다들 부러워하며 축하해줬다. 그로부터 3~4년 후에 나는 꿈을 만나기 위해 100명이 넘는 대형 출판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두 번째 출판사에서는 영업부 직원만 15명이 넘었다.
'수금하고 서점 재고 관리하는데 왜 이렇게 많은 영업사원이 필요한 걸까?'
그들이 각각 담당하고 있는 거래처는 2개 또는 3개 정도가 다였다. 그런데 그들에게 사실상 중요한 서점은 딱 1개씩만 맡고 있었다. 예를 들어 예스24 담당자는 매일 예스24에 간다. 보통 오후 내내 예스24에서 있다가 오후 업무를 마친다.
'혹시 그의 사랑스런 여친이 예스24에 있는 건 아닐까?'
그의 머릿속에는 예스24 밖에 없어서 지나가다 실수로 툭 치기라도 하면, 관등성명처럼 '예스24'가 나올지도 모른다. 그는 회사에서 예스24 전문가로 통한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뭔가 아차 싶었다. 아 이거구나 싶었다. 차이라는 게.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면접 때 흔하게 들은 말이었다. 그때 나는 휘발유라고 대답했다. 일단 불이 붙으면더 활활 타오르게 할 수 있으니까. 시간이 지나 다시 생각해 보니 그건 반만 맞는 답이었다. 출판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는 간단히 말해 많이 팔기 위해서이다.
'그럼 많이 팔이 기위해서 필요한 일은 무엇일까?
베스트셀러가 되면 책이 많이 팔릴 수 있다. 그러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방법을 알면 될까? 마케팅으로 아무것도 아닌 도서를 베스트셀러로 만들 수 도 있지만 그건 무리가 있고, 후회가 남으며, 보람찬 일도 아니다. 그래서 마케팅은 확신이 있는 좋은 기획의 책을 여러 가지 마케팅으로 순차적으로 올리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무리도 없고, 쪼는 맛이 있으며, 보람찬 일일 것이다.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숫자를 알아야 한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그 숫자를 알아야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베스트셀러를 만들 수 있다. 너무 과도한 마케팅은 초라한 순익을 만들 뿐이다.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집계는 간단하다. 어제부터 7일간의 판매량을 합산하되 대량 구매는 20%만 적용한다. 오프라인 서점 중에서 교보는 조금 다르다. 매주 수요일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의 온/오프라인 판매량을 모두 합산하여 목요일에 발표 및 진열한다. 집계방식을 알았다면 순위의 숫자를 알아야 한다. 종합 1위는 몇 부 인지? 종합 20위는 몇 부 인지? 분야 1위는 몇 부 인지? 분야 10위는 몇 부 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마케팅을 강화할 것인지, 자재해야 할 것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순위를 올리려고 하면 남는 건 고사하고 빚과 상처만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무님. 초기 2주차 목표는 분야 20위입니다. 그리고 차주 목표는 분야 10위. 그리고 그 다음 주 목표는 분야 5위. 마지막으로 5주차에는 분야 1위 및 종합 20위를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팀장 너무 좋은 계획인데 그게 그렇게 생각한데로 될 수 있겠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마케팅팀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 놓았습니다. 초기 판매는 저자의 팬들이 구매하도록 사전 홍보를 해놓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온라인 서점 웰컴 페이지 메인 노출로 판매가 증가될 것이며, 출간 이벤트와 전사 이벤트가 동시에 노출되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그 이후에는 광고를 노출시켜 판매를 유도하고 2차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 할 계획입니다. 베스트셀러가 되면 분야 노출과 베스트셀러 노출이 추가 되어 판매는 더 늘어날 것이고, 웰컴 페이지에 진행했던 광고를 베스트셀러 페이지로 이동하여 진행 되도록 예약해 놓았습니다.”
“철저하게 빠트린 것 없이 그대로 진행 부탁해.”
“네 그럼 분야 1위 유지 2차 마케팅 관련해서는 이후에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아, 아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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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cafe.naver.com/ca-fe/cafes/12093390/articles/85523
작성자: 새로운바람 · 2019-09-16 0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