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마케팅]관계는 배려가 먼저다(마케터는 마법사가 아니다 5번째 이야기)
게시판: 자유게시판 | 작성자: tachikoma43 | 작성일: 2026-09-15T11:57:25.830Z
관계는 배려가 먼저다 :
오프라인 매장 신간 도서 마케팅
서점에서 우리 책이 더 잘 보이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서점에서 우리 책을 더 잘 팔리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서점에서 담당자와 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인쇄를 하고 후 가공을 해서 제본이 완료 되고 나면, 제본소에서 출발한 책은
출판사가 거래하고 있는 출판물류창고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일부는 출판
사에서 홍보와 배본 협의용 도서로 보통 200 ~ 300부 정도 받게 된다.
담당 편집자는 저자님과 대표님 사이에서 외줄을 타며 보내온 시간들이 머리에
주마등처럼 지나가게 되고, 지금까지 혼자 고생했던 생각에 울컥해지기 까지 한다.
며칠사이 엄청 수척해진 몰골과 바르르 떨리는 손으로 출판사 직원들에게 한권씩 도서를 나누어 준다. 출판사 대표는 담당자에게 고생이 많았다고 다독거리며 위로의 말을 전하고, 간부들은 갑자기 바쁜 척을 하며, 그냥 두고 가라는 서운한 말마저 서슴치 않는다. 담당 편집자는 다소 우울한 기분으로 마케팅팀으로 향한다. 언제나 웃고 있는 담당 마케터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제 자신에게 바통을 넘겼으니 마음 편히 생각하라고 하며, 자신을 믿고 이제부터 마음 편히 즐기라고 덧붙인다.(그때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었을까?)
편집자의 축져진 뒷모습에서 이내 눈을 돌리던 마케터는 웃음기 하나없이 편집자가 꼼꼼하게 작성한 보도 자료를 출력해서 신간 도서와 함께 마케팅팀 내부 미팅을 위해 회의실로 직행한다. 숨소리 없이 적막한 예정된 시간 동안 마케팅팀 팀원들은 신간 도서의 모든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끝으로 상품의 포장(표지) 상태를 최종적으로 살펴본다. 이 상품에서 명품의 냄새가 나는지 지그시 눈을 감아보기도 한다. 도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서로 확인하고 나면, 온오프라인 서점 신간 미팅을 위한 브리핑 자료 회의를 한다.(오프라인용은 짧게 5줄 이하로 준비한다.)
우선, 이 책의 가장 내세울만한 초 강력한 스펙들을 하나둘 나열하고, MD에게
들키지 말고 가장 먼저 털어놔야 할 단점을 정리하고, 5분 동안의 대화의 순서를
드라마틱하게 정하고, 개인적으로 자신이 MD에게 소개해 줄 의미심장한 2개의
페이지를 스스로 정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사와 자신의 의지로 갈무리한다.
브리핑 자료의 내용이 모두 정리되면, 최종적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 광고 일정과
준비하고 있는 모든 이벤트를 다시 점검하며 회의를 조속히 마무리한다.
도서가 출간이 되고 배본이 이루어지면, 교보문고와 그밖에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는 이삼일 정도 안으로 신간 매대(‘새로 나온 책’)에 진열 되게 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면, 분야에 따라 다소 다른 경우들도 있지만, 신간 도서는 각 매장으로부터 입고가 되어 보통 신간 매대에서 1일주일에서 2주일 정도 진열이 된다.
2주 정도가 지나면 매장>파트>분야>매대 담당자는 선택을 하게 된다. 판매가 계속 유지되는 도서는 분야 매대 또는 화제의 도서나 베스트셀러로 매대를 이동하지만, 판매가 저조한 책들은 서가용으로 2권을 제외하고, 나머지 도서는 교보문고 본사 물류 창고로 반품되게 한다. 이러한 이유로 적어도 2주 안에 적극적으로 판매를
유도해서 매장에 오래 진열이 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서의 판매를 더 증가시키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쉬운 것이광고 매대를 사는 경우도 있고, 담당자와 소통하면서 매장 연합 이벤트에 비용을 내고 참여하는 방법도 있으며, 담당자와 사전 협의가 되었다면, 출판사가 자체적으로 이벤트를 만들어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밖에도 그 매장에 스타일에 따라 추가 진열이 가능한 곳을 찾아 진열 하는 방법도 있다. 지금 말한 여러 가지 방법들은 담당자와 지속적이고 긴밀한 관계가 있을 때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000출판사 000입니다. 이번에 저희 신간이 나왔는데, 이러쿵 저러쿵 정말 좋은 책입니다.”
“아~ 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잘 부탁했다고 잘 해 주지 않을 것이라는 건 모두가 다 알만한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안그래도 바쁜 그들을 붙잡고 영혼을 흔들 생각을 하는 건 더 위험한 수가 될 것이다.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그들은 하루 종일 무거운 책을 운반하고, 정리하고, 치우고, 평범하지 않은 고객들의 상담을 하느라 항상 피곤한 상태일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자신의 출판사 책이 얼마나 훌륭한지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면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그럼 어쩌라고?'
“안녕하세요. 000출판사 000입니다. 날씨도 많이 더운데 에어콘도 엄청 약하고 고생이 참 많으십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어디라고 하셨죠?”
“000출판사 000입니다. 지금 많이 바쁘실 텐데 잠시 말씀 드려도 될까요?
“네. 말씀하세요.”
“저희 출판사에서 이번에 중요한 신간이 나와서 추가 진열을 위해 광고나 이벤트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혹시 과장님이 추천해 주실만한 뜻 깊은 자리가 있을까요? 말씀 드리기 조금 부끄럽지만 비용이 그렇게 충분치는 않습니다.”
“아. 무슨 말씀이세요. 다들 요즘 어려운 시기잖아요. 흠~.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저희 파트에서 9월 출판사 연합 이벤트를 진행 하는데, 이번에 그 매대 자리가 회전문 입구 쪽이라서 꽤 괜찮아요. 혹시 참여 하실래요. 도서 당 비용도 크지는 않습니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기쁜 마음으로 참여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잠시 자리와 매대를 보러 함께 가시죠”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먼저다. 그리고 목적을 말하고, 그러고 나서 여유가 생기면 책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이 항상 내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었다. 물론, 광고나 이벤트를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대화중에 중점도서라고 전제를 했으니, 어느 정도 마케팅 비용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년 중에 과연 마케터가 중요시 할 만 한 책이 몇 권이나 나올까?
그 회사의 규모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예를 들어 10명 규모에 15억 정도 매출을 하고 있는 회사라고 가정해 보면, 분기에 한 권 정도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1년 중에 4권에 대한 집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에서 중요한 신간이 나오면 그때 만큼은 일주에 한번 두 번 정도라고 정해놓지 않고, 수시로 매장에 간다. 서점의 오픈시간에 가서 마감시간에 올 각오로 집중 관리해야 한다. 1년 내내 그렇게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적당히 하면 적당한 결과가 온다는 걸 알고 있다. 마케터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발해야하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예상되는 도서일수록 더 집중해서 일해야 한다.
대형매장 베스트셀러 순위는 도서 판매에도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잘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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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cafe.naver.com/ca-fe/cafes/12093390/articles/85144
작성자: 새로운바람 · 2019-09-02 06:3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