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은 제 살길 찾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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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자유게시판
> 작성자: tachikoma43
> 작성일: 2026-09-15T11:57:58.30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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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초부터 <출판아카데미>에서 '출판경영환경의 이해'라는 주제로 시리즈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출판경영에 미치는 법률의 변화를 맡았는데요. 저작권법, 출판문화산업발전법(일명 도서정가제법) 등을 설명하고
출판경영에 미치는 영향과 출판사의 대처 방법에 대해 강의했습니다.

거시적으로 보면 대형서점들이 중고서점을 연다는 것은 그저 책을 싸게 살 수 있구나 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이것은 비즈니스의 '판'이 바뀌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교보, 예스, 알라딘이 중고서점을 크게 확장하는 것은
출판사와는 별개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첫째, 중고책의 판매는 새 책 판매를 떨어뜨려 출판사의 매출에 타격을 주게 되고
둘째로 중고책은 기존 출판사와 아무 상관없이 서점 자체의 매출을 연속적으로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서 베스트셀러 중고책을 1만 권 사다가 계속 사고팔고 사고팔고를 반복해도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출판사는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대형서점들의 중고서점 확장을 단순히 사기업의 비즈니스로만 보기에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베스트셀러 위주의 대형 출판사만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출판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작은 출판사는 설 땅이 무지 좁아지게 됩니다. '도서정가제'를 하는 취지도 책의 공공성을 인정하여 
다양한 책이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함 아닌가요?

이런 점에서 중고서점을 낭만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의 중고서점 진출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봅니다.

도서정가제가 강화된 이후, 서점은 진작에 제 살길 찾아 떠났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할겁니까?

여기 관련 글을 한 번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bookfactory/57513

p.s. 이런게 바로 정치죠^^

(양해의 말씀 : 이 글은 아직 완성된 글이 아니므로 의견을 주시면 받아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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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cafe.naver.com/ca-fe/cafes/12093390/articles/57518
작성자: 책공장 이승훈 · 2016-10-28 01: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