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마케팅
게시판: 자유게시판 | 작성자: tachikoma43 | 작성일: 2026-09-15T11:58:25.299Z
블로그 마케팅
개인적인 얘기부터 시작하자면 내가 블로그를 처음시작한 건 북토피아에 입사한 작년 8월 이후의 일이다. 블로그 전문가가 아니란 얘기다. 그렇다고 마케팅 전문가도 아니니 내가 블로그 마케팅을 얘기할 자격이나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 차라리 10년 전 천리안이나, 한때 대한민국을 동창회 공화국으로 만들었던 아이러브스쿨, 싸이질 일삼던 싸이월드를 이야기하라면 좀 더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도저도 명함을 내밀만한 처지가 아닌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얘기는 지난 1년 동안 북토피아가 네이버와 제휴하면서 수행한 온라인 마케팅에 관한 보고서다.
그 동안은 북토피아의 홍보 전략에 의해 침소봉대된 일화도 있고 출판사끼리 정보공유가 안돼서 잘못 알려진 일화도 있을 것이다.
최근에 출판사 관계자와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소위 ‘종이신문’이 안 먹힌다는 것이다. 북-섹션을 화려하게 장식해도 책 판매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신문광고를 해 봐도 효과는 예전과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떨어진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에 저예산 마케팅을 수행해야 하는 출판 산업의 경우 종이신문의 서평과 광고에 크게 의지해 왔는데 그 ‘약발’이 떨어지자 출판 마케터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종이신문의 약발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책이라는 상품의 소비자들이 그만큼 종이신문을 보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새로운 미디어의 대거 출현으로 소비자들은 종이신문보다 더 재미있는 매체로 떠나간 것이다. 이제는 출판 마케터들이 떠나간 소비자를 찾아 나설 차례가 된 것이다.
블로그 마케팅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
그 동안 북토피아가 수행한 블로그 마케팅은 아래의 <표1-1>에서 보는 것처럼 모두 열 다섯 번이었다.
그 중에는 성공사례도 있었고 실패사례도 있었다. 출판사의 만족도를 기준으로 하는 얘기다. 관점을 달리하면 모두가 성공사례이며 모두가 실패사례일 수도 있다. 블로그 마케팅을 시작조차 하지 않은 대다수 출판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두가 성공사례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블로그 마케팅을 가장 잘 활용한다는 영화 마케터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두가 실패사례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개인이나 개별 출판사가 독자적으로 만들어 운영하는 블로그와 북토피아가 수행하는 블로그 마케팅은 어떻게 다른가?
그 차이점은 바로 홍보와 노출이다. 개인적 만족을 위해서가 아닌, 도서라는 상품을 위한 블로그라면, 많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책을 널리 알리고자 한 블로그라면, 홍보와 노출이 가장 중요한 블로그 개설의 이유일 것이다. 북토피아가 수행한 블로그 마케팅은 네이버에서 기업 블로그용으로 개발한 상품을 이용해 도서 홍보와 이미지 노출을 바깥으로 끌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상당한 금액에 해당하는 홍보와 노출을 북토피아를 통해 네이버에서 진행해 준 상품인 것이다. 물론 경품을 제외하고는 이전까지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었다.
도서명
출판사명
웹 주소
대표 이벤트
참여자수
황진이
이룸
http://blog.naver.com/yisajong.do
황진이 닮은 연예인 추천하기
총 방문자 : 32,000
이벤트참여자 : 1,500
우리사랑하는거야 미워하는거야
위즈덤하우스
http://blog.naver.com/nb2882100.do
MBTI테스트하고 성격에 대해 말해봐
총 방문자 : 55,000
이벤트참여자 : 600
별들의 들판
창비
현재 블로그 삭제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http://blog.naver.com/wisdomhouse7.do
부모님발닦아드리기캠페인/살아있는동안할일실천하고수기올리기
총 방문자 : 24,000
출가, 마음을 찾아서
동아시아
http://blog.naver.com/index.php?type=9&idxEvent=buddhist
포스트 옮겨가기/이루고싶은 소망추천하기
총 방문자 : 7,000
이벤트참여자 : 1,100
그 남자 그 여자 2
랜덤하우스중앙
http://blog.naver.com/index.php?type=9&idxEvent=lovestory
기억속의멜로디/너와 헤어질 수 없는 단 한 가지 이유쓰기
총 방문자 : 10,000
이벤트참여자 : 3,000
몽고반점
문학사상사
http://blog.naver.com/index.php?type=9&idxEvent=mongolia
나도소설가/책 속 내용 퀴즈풀기
총 방문자 : 9,000
이벤트참여자 : 1,200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들
세종서적
http://blog.naver.com/index.php?type=9&idxEvent=sejong
천국에서 함께 할 스타 뽑기/천국같은 블로그 만들기
이벤트참여자 : 4,000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푸른숲
http://blog.naver.com/index.php?type=9&idxEvent=happytime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 달기
이벤트참여자 : 850
아빠의 놀이 혁명
웅진닷컴
http://blog.naver.com/index.php?type=9&idxEvent=papaplay
재미있게 놀았던 놀이법 소개/행복쿠폰받아사용하기
총 방문자 : 2,700
이벤트참여자 : 700
미실
문이당
http://blog.naver.com/index.php?type=9&idxEvent=misil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남기기/책 속 고어 찾기
이벤트참여자 : 900
다빈치 코드
대교베텔스만
http://blog.naver.com/vilidian.do
서평이벤트/다빈치 작품 퍼가기
총 방문자 : 12,000
이벤트참여자 : 1,000
미운 오리 새끼의 출근
생각의 나무
http://blog.naver.com/miun_ory.do
책 속 내용 스크랩하기
총 방문자 : 11,000
이벤트참여자 : 4,200
원리과학 시리즈
두산동아
http://blog.naver.com/sciencekids.do
증정도서 이벤트/무료e-book보기 이벤트/과학선생님으로 가장 잘 어울릴 연예인 추천하기
현재 방문자 : 15,00명
이벤트 참여자 : 700명
나는 사진이다
다빈치
http://blog.naver.com/kopho051.do
책서비스이벤트와 연계해서 개설
총 방문자 : 54,000
<표 1-1> 북토피아가 수행한 블로그 마케팅 사례
블로그 마케팅을 수행한 지난 일 년을 돌이켜 보면 여러 일들이 떠오른다.
온라인 마케팅이 활성화 되지 않았던 출판계에 온라인 마케팅을 도입하는 가교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한 느낌도 들고, 한 편으로는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렇다면, 이제 지금까지 북토피아가 수행했던 블로그 마케팅 사례 가운데, 대표적인 블로그 몇 개를 통해 그 속내를 살펴보자.
1. <황진이>(이룸) 블로그 : 성공의 3박자와 파격적인 마케팅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yisajong.do
알 리스와 잭 트라우트의 책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 의하면 선도자의 법칙이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이라고 한다. 더 좋은 것보다 맨 처음이 낫다는 것이다.
블로그 마케팅에도 선도자의 법칙이 적용된 것일까? 지금까지 진행된 여러 경우보다 가장 먼저 실시한 황진이의 경우가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사실 <황진이> 마케팅에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경우보다 파격적인 기법이 동원되었다.
우선 이벤트 기간 동안 전자책으로 만들어진 <황진이>를 제한을 두지 않고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열어 주었다. 원칙적으로 네이버에서는 본문검색을 10% 이내에서 한 번에 1천자 까지만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이벤트 기간 동안 모든 본문을 볼 수 있도록 열어 주었던 것이다. 이벤트 종료 후 확인해 보니, 전자책은 1,200명 정도가 이용했고 본문보기는 약 20만 페이지뷰가 나왔다. 일인당 평균 10페이지를 본 것으로 가정하면 2만여 명이 <황진이>의 본문검색을 체험한 것이 된다. (북토피아는 이 사례를 바탕으로 이후에 ‘책시사회’ 라는 이름의 서비스 상품으로 개발하였다.) 이처럼 파격적인 마케팅 때문에 언론의 관심도 많아서 책이 나온 지 한 달 만에 다시 여러 언론매체에 출판계 화제성 기사로 다뤄지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북토피아 홍보팀의 역할이 컸다. 출판계에도 블로그 마케팅이 도입되었다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는데, 문화일보의 경우 본격문학을 네이버라는 포털을 통해 그렇게 무작위로 풀어도 되는 것이지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였지만 나는 이 기사가 판매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독자들에게 <황진이>의 온라인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만든 기사였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개설한 건 2004년 9월 13일. 책 출간일이 8월 초였으니까, 출간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언론에 집중적으로 노출되었고 광고도 대규모로 집행했지만 판매가 크게 신장되지는 않았던 시점으로 기억한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집계를 봐도 8월에는 종합 20위 안에 들지 못하고 있다가 9월 1주 종합 17위, 2주 종합12위, 블로그를 개설한 이후인 9월 셋째 주에 종합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해 냈다.
블로그도 상당히 활성화 되어 이벤트 기간 동안 약 3만 명이 다녀갔으며 블로그 외에 네이버를 통한 파격적인 마케팅(이벤트 기간 동안 무료 전자책 다운로드 및 본문보기 100% 개방 - 이후 ‘책 시사회’로 상품 개발) 언론 홍보 등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경우였다.
시대의 이방인이었기에 자유로웠던 영혼 황진이'라는 감각적인 블로그명과 [황진이 vs '황진이'], [황진이 문학기행] 등 차별화 된 카테고리 명으로 블로그를 구성했고 책의 인물 황진이와 야사에서의 황진이를 비교함으로써 책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켰는데 네티즌의 반응이 뜨거웠고 책의 판매로도 연결된 경우였다.
전자책이 종이책 판매를 위한 홍보수단으로 사용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2.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위즈덤하우스) 블로그 : 철저한 준비와 종합 마케팅의 쾌거!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wisdomhouse7.do
흔히들 밀리언셀러는 타고 난다고 한다. 억지로 만들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란 얘기다. 그만큼 예측하기도 어렵다. 이 책을 블로그 마케팅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출판사 쪽에서 요청할 때만해도 사실 이 책이 베스트셀러 1위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용은 못 보고 표지시안만 봤는데 솔직히 감이 안 왔다. (책이 잘 나가면 모든 게 좋아 보인다지만 표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의문이다. 선물용 컨셉에 맞는 표지와 양장본으로 새롭게 바꿔보는 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출판사 마케팅 팀의 강력한 요구를 수용하여 어렵게 진행을 결정했지만 그 때만 해도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올지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이 블로그는 출간 이전부터 출판사 측과 같이 기획하고 출간에 맞춰 블로그를 오픈한 첫 번째 경우였다. 블로그 오픈 이후에도 출판사 마케팅 팀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 시의 적절하게 마케팅 상황을 리드해 나갈 수 있었던 경우였다.
국내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이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다빈치코드를 누르고 베스트셀러 1위가 됨으로써 출판계에 수많은 화제를 불러온 이 책은 베스트셀러 요인을 두고 구구한 분석들을 할 때마다 블로그 마케팅을 꼭 대표적 성공요인으로 꼽는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블로그 만의 특징을 통해 성공 요인을 살펴 보자.
첫째. 타이밍이다. 출간일에 맞춰 블로그를 미리 전략적으로 기획하고 런칭했다.
둘째. 대표적인 몇 꼭지를 전자책 형태의 샘플북으로 만들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셋째. 블로거들의 이벤트 참여율이 무척 높았다.
넷째. 블로그 마케팅과 전체 출판 마케팅이 따로 놀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상승작용을 극대화 하였다.
다섯째. 이벤트를 1회로 그치지 않고 적절한 타이밍에 2차 이벤트를 기획하여 런칭하였다.
여섯째. 출판사 내에 인터넷 마케팅 담당자가 따로 있어서 블로그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이 책이 팔린 이유는 기획회의 22호(6월5일자 22-27쪽)에 해당 출판사 담당팀의 글을 통해 자세히 기술되었지만, 옆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전반적으로 마케팅 전략이 유효적절하게 전개되었고 또 그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책의 블로그 마케팅도 마케팅팀의 확고한 의지가 없었다면 진행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네 번째 상황이 무척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해 보면 블로그는 잘 되는데 책 판매는 별로인 경우가 있다. 또 블로그는 평균 정도인데 책은 잘 팔리는 경우도 있다. 블로그 마케팅을 좀 더 세련되게 갈고 닦아야 할 대목이기도 하지만, 블로그와 전체 출판마케팅이 따로 노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이 책으로 인해서 블로그 마케팅이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게 아니라 블로그에 올라온 네티즌의 반응을 전체 출판마케팅에 반영하여 발 빠르게 움직이면 훨씬 더 효과적인 블로그 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위즈덤 하우스 인터넷 마케팅 담당자의 열성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너무 열성적으로 임해서 북토피아 담당자가 무척 힘들어 할 정도였지만,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열정이 성공사례를 만든 원동력이 되었음도 부인하기 어렵다.)
블로그 구성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네티즌의 감성을 자극할만한 책 속의 소재가 플래시와 결합되면서 감성적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었으며, 그를 통해 책에 대한 흥미 유발과 미리보기의 재미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이벤트로는 1) 부모님 발 닦아 드리기 캠페인 2)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실천하고 한 가지를 더 추천하기였는데 감동적인 사연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3. <그남자 그여자 2>(랜덤하우스중앙) 블로그 : 카페와 블로그의 연합 마케팅
카페 주소 : http://cafe.naver.com/henshe2.cafe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zommucci.do
블로그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자유롭고 포스트를 옮겨 나르기가 쉬워 입소문을 내기 좋은 매체다. 그러나 마케터의 입장에서 보면 방문한 블로거들을 한꺼번에 관리하기가 매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일대일로 이웃을 맺고 관계를 가져야 한다. 질적으로는 만족할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양적으로는 체력전이 전개되는 것이다. 한 사람이 수백, 수천 명과 일대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블로그 폐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우리와 블로그 마케팅을 수행한 작가 한 분은 약 3개월 동안 블로그 폐인으로 살다가 몸져누운 적도 있다. 기업 블로그 마케팅 사례 가운데는 6명의 전담요원이 밥 먹고 오로지 블로깅만 했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체력전을 해결할 방안으로 생각한 것이 카페를 이용한 커뮤니티 마케팅이었다.
<그 남자 그 여자 2>의 경우 먼저 카페 이벤트를 시작했고 나중에 블로그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런데 카페의 경우 매니아 층을 공략하지 않으면 멤버 유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카페는 회원 가입이 필수적인데 아무런 제약 없이 오며가며 할 수 있는 블로그에 비해 진입장벽이 있는 셈이다. 대신 회원가입이라는 불편을 감수하고 들어온 만큼 회원들의 충성도는 일반 블로그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안부 게시판 외에는 글을 쓸 수 없는 블로그에 비해 카페에는 일반 카테고리에 회원들이 직접 글을 쓸 수 있다. 다양한 내용이 올라와 콘텐츠가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회원가입을 했으므로 회원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멤버 전체 메일도 한 번에 보낼 수 있다. 정팅(정기 채팅)이나 번개팅을 한다든지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등 회원 관리를 다양하게 해 낼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이렇게 카페와 블로그를 연계해서 마케팅을 하면 효과가 훨씬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토피아 담당자들도 블로그 마케팅의 성공적인 모델로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출판사 운영자의 노력이 배로 늘어나는 것 또한 감수해야 한다.
랜덤하우스의 경우도 둘 다 관리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회원 충성도가 높은 카페만 관리하고 있다. 블로그 방문자는 1만여 명에서 머물고 있지만 카페는 2만 명 가까이 방문했고, 회원 가입한 네티즌만도 5천 5백 명을 넘어서고 있다. 둘 다 적극적으로 관리되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 후에는 이런 모델이 적용된 사례가 없었지만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모델이다.
카페는 출판사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블로그는 개별 도서를 마케팅 하는 채널로 사용하면 이상적인 역할 분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카페 카테고리 구성 가운데 특기할 만한 내용은 <그 남자 그 여자> 본문에 실린 그림만으로 월페이퍼(Wallpaper : 바탕화면)를 만들어 마음대로 옮겨가게 했으며, 바탕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는데 네티즌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
이벤트는 1) 이렇게 만났어요 2)닭살 커플 사진 올리기였다. 찐한 사진이 많이 올라왔고 조회 수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4. <나는 사진이다>(다빈치) 블로그 : 작가 블로그의 성공 가능성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kopho051.do
작가가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그 가능성을 보여준 블로그였다. 사진 작가 김홍희는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사진집단 일우를 이끌고 있는 사진작가다. 출판계와도 인연이 깊어 열림원에서 나온 <만행> 등 수많은 책의 표지사진과 본문사진을 찍어왔다. 출판사에서는 블로그를 할 생각은 없었고 북토피아 담당자와 네이버 책 서비스에서 이벤트(일명 책 이벤트라고 부른다)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가 홈페이지와 사진집단 일우 홈페이지가 굉장히 활발히 움직이는 걸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그 생각이 적중되어, 작가는 1-2주 정도 적응 기간이 지나자 소위 날기 시작했다. 역시 블로그는 글보다 사진의 위력이 훨씬 강한 매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멋진 사진에 일류 작가 뺨치는 글 솜씨는 금방 블로거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방문자가 폭증했고 네이버에서도 오늘의 사진 블로거, 오늘의 블로거 등으로 선정해 주었고(이 부분은 자가발전이었다) 네이버 블로그에 숨어 있는 여러 유명 인사를 만나보는 <블로그씨의 만나고 싶었어요> 코너의 첫 번째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이게 계기가 되어 네이버 <포토> 코너에서 온라인 사진전까지 열게 되었다.
날 때부터 프로냐? / 광인일기 / 풍경이 있는 에세이 / 세계의 사진가 등 파격적이고 일관된 컨셉의 카테고리 구성으로 사진에 관심이 있는 블로거라면 한번쯤 찾아오게 만드는 짜임새 있는 구성력이 돋보이는 블로그였다.
지금도 하루에 수백 명의 블로거가 방문하고 있으며 누적 방문자는 이미 5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작가가 새로운 책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간될 신간 홍보에도 이 블로그가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된다.
작가 블로그는 지금까지 두 번 진행했는데 두 번 모두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그래서 작가가 온라인에 적응하면 그 어떤 블로거보다 파괴력 있는 블로거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출판사에서도 미리 작가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간 홍보에 블로거로 나설 수 있는지 확인해 둔다면 앞으로 블로그 마케팅을 수행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5. <원리과학 시리즈>(두산동아) 블로그 : 전문 운영자의 블로그 맛깔 살리기!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sciencekids.do
앞서 <살아있는 동안 해야 할 49가지>의 경우에서 언급한대로, 블로그 마케팅의 성공에는 블로그 운영진의 세밀한 준비와 꾸준한 자료 올리기, 지속적인 참여자 관리가 필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출판 관계자들이 온라인 마케팅 환경에 익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 권을 동시 진행하는 기획,편집자 또는 마케팅 담당자들이 블로그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엔 절대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이전까지 여러 차례 블로그 마케팅을 수행했던 출판사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손꼽는 게 바로 블로그 운영이었다.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북토피아는 광고사업부를 실설하고 블로그 기획과 운영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 첫 번째 사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두산동아 원리과학 시리즈>이다.
이미 온라인 마케팅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일반 단행본과 달리, <어린이 도서, 전집물>의 경우 그 가능성이 입증되지 못했고, 또한 온라인 마케팅 구현의 어려움이 많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해당 출판사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치밀한 블로그 기획과 네티즌에 대한 다양한 소스 제공, 지속적인 블로그 운영은 이미 2만 여 명에 달하는 방문자와 1천 여 건에 달하는 옮겨 담기(스크랩)의 수치만으로도 그 성공을 가늠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해당 출판사의 담당 마케터가 들뜬 목소리로 알려준 CJ 홈쇼핑에서의 판매 성과를 보면 향후 아동서적 또는 전집물 신규런칭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두산동아 원리과학 시리즈> 블로그는 어린이 도서의 온라인 마케팅의 성공 가능성과 블로그 기획과 운영대행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재진행형 블로그이다.
지금까지 대표 블로그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온라인 마케팅의 사례를 바탕으로, 북토피아 담당자들이 블로그 운영 1주년을 맞아 정리한 자료를 통해 손꼽은 블로그 마케팅의 성공요소로는 블로그 기획 및 구성, 블로그 관리, 프로모션, 블로그+커뮤니티를 연계한 마케팅 등 네 가지였다. 성공요소에 대해 차례대로 살펴보자.
1. 블로그 기획 및 구성
블로그를 어떻게 기획하고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느냐는 블로그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블로그 제목 및 카테고리의 설정
블로그와 책의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이름으로 만들되, 다른 블로그와의 남다른 차별성을 내포해야 한다. 또한 블로그 제목과 설명, 카테고리가 검색 시 자주 노출되는 핵심 키워드로 구성함으로써 키워드가 검색엔진에 걸리도록 설정해야 한다.
2) 블로그 이미지
1인 미디어인 블로그는 개인적인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이기 때문에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적인 영역을 개인적인 영역으로 바꿔야 한다. 즉, 상업적인 성격을 배제하고 블로거들에게 기업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개인 대 개인으로 다가서야 한다. 책 블로그 개설 시 작가 개인의 이름으로 블로그를 개설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3) 콘텐츠
블로그의 생명은 콘텐츠다.
우선 네티즌들의 관심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고 네티즌 스스로 가치 있고 유용하다고 생각할 만한 콘텐츠들로 블로그를 구성해야 한다. 단지 책 소개 위주의 블로그가 아닌, 책에서 파생될 수 있는 소재들을 이용해 이를 새롭게 유용한 콘텐츠로 창조해야 한다. 특히 책 블로그의 경우는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 구성도 아주 중요하다. 황진이 블로그에서의 책 주인공 황진이와 야사에서의 황진이를 비교한 콘텐츠들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이 외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은 야사나 뒷이야기, 에피소드 등을 전략적으로 노출한다. 블로그 포스트는 딱딱한 글보다는 사진, 동영상을 이용하여 짧고 감각적으로 보기 좋게 올리도록 한다.위와 같은 콘텐츠들로 블로그를 풍성하게 꾸미되 정성을 다해 블로그를 구성해야 한다.
2. 블로그 관리
블로그가 개설된 후 지속적으로 새로운 방문자 유입과 기존 방문자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블로그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1) 콘텐츠 관리
블로그를 개설한 후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 함으로써 기존 방문자들에게 항상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야 기존 방문자들의 블로그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2) 방문자 관리 및 블로그 홍보
블로그에 아무리 많은 정보를 가져다 놓는다고 해도 1인 미디어인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운영자의 관계에 ‘신뢰’라는 뿌리가 없다면 그 정보는 그저 홍보성 자료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일반 홈페이지와 블로그가 갖는 큰 차이점 중의 하나이다. 운영자는 블로그 방문자들의 글에 덧글을 남기고 방문자들의 블로그에 방문하고, 이웃맺기 등을 통해 방문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 하고, 친분을 쌓아야 한다. 즉, 다른 블로거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들도록 해 운영자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블로그 성공에 중요한 요소이다. 다른 블로그 방문을 통해 옮겨 온 자료들과 블로그의 덧글들은 하나의 콘텐츠로 재탄생 될 수 있다.
3. 프로모션
블로그 시작 첫 단계, 단기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블로그로 네티즌들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모션(이벤트 등)은 블로그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벤트의 경우 방문자들이 참여하기 쉽고, 흥미를 유발하고,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황진이] 블로그에서 시행하였던 ‘황진이와 가장 닮은 연예인 뽑기’, [그 남자 그 여자 2]와 같이 ‘책과 어울리는 음악 추천하기’ 등의 이벤트에서 참여도가 높았다. 그러나 이벤트로만 네티즌들의 방문을 유도하였을 경우 이벤트만 참여는 일회성에 그치기 때문에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콘텐츠가 기본이 되고, 지속적인 이벤트 및 프로모션 진행을 통해 네티즌들의 블로그 충성도를 높여야 한다. 이벤트 뿐 아니라 설문조사나 기타 여러 프로모션들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4. 블로그 + 커뮤니티를 연계한 마케팅
1인 미디어인 블로그가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가 될 수 있겠지만 다른 마케팅 방법과 연계하여 함께 실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네티즌들의 각종 의견이 공유되어 입소문을 퍼뜨리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커뮤니티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연계한 마케팅은 각 채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 역할을 한다. 운영자 외 덧글 달기를 제외하고 글/사진 등을 올릴 수 없는 블로그의 한계를 커뮤니티를 통해 극복해 블로그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네티즌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다. 커뮤니티의 경우는 대부분 회원가입이 필요한데 이러한 높은 진입장벽을 블로그를 통해서 보완할 수 있다. 블로그와 함께 커뮤니티를 개설하여 블로그에는 개인적인 자료를 중심으로 업-데이트 하고 커뮤니티에는 좀 더 전문적인 자료를 업데이트 하여 공유하도록 한다. 커뮤니티에 가입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책 내용이나 이벤트에 대한 전체 메일을 보내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블로그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 1인 미디어라는 개인적 공간인 블로그를 비즈니스 차원의 마케팅 도구로 이용하려면 우선 상업적 성격을 배제하고, 유익하고 흥미 있는 정보들로 가득한 다른 블로그와 차별화 된 공간으로의 기획이 필요함.
� 책 블로그의 경우, 책의 주제 및 소재들을 이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블로그를 구성하고, 이를 구매와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책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콘텐츠가 필요함.
� 블로그가 개설된 후에도 콘텐츠 업데이트 및 블로그 관리와 홍보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운영자와 방문자 간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해야 함. 특히 책 블로그의 경우는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블로그 방문 유도에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됨.
� 이벤트 등 적절한 프로모션 진행과 다른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통한 마케팅을 함께 실행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지금까지 책 블로그 진행 사례 가운데 위 조건을 모두 충족한 블로그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나는 사진이다]의 블로그 구성 및 기획력, 블로그 관리 및 블로그 홍보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프로모션 기획력과 참여도 + [그 남자 그 여자 2]의 커뮤니티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 블로그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북토피아가 블로그 마케팅을 들고 나온 까닭
이 참에 출판사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북토피아가 블로그 마케팅을 들고 나온 까닭에 대해 얘기해 보자.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잘 모르지만 북토피아가 블로그 마케팅을 들고 나온 까닭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북토피아는 1999년 5월에 설립되었고 120여 출판사가 주주로 참여한 회사다. 지난 6년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흔들림 없이 전자책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99년 당시 마치 몇 년 내에 종이책 시장을 전자책이 대체할 것처럼 모든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상황은 현실화 되지 않았고 전자책도 다른 산업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시장으로 판명이 나고 있다.
자체적인 콘텐츠 생산력이 부족한 북토피아는 전적으로 출판사에 콘텐츠 수급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전자책 시장이 느리게 열리면서 출판사에서 수급한 도서 콘텐츠의 판매금액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게 되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전자책 서비스를 위해 북토피아에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출판사로서는 복잡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저자를 설득하는 일부터 표지와 본문 파일을 챙겨주는 일까지 또 많지 않은 저작권료를 정산해 주는 일에 이르러서는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아무리 미래를 대비하는 작업이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큰 수익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일에 이렇게 공력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걸 어쩌란 말인가? 자고로 비즈니스란 윈-윈(Win-Win)게임일 때만 지속적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북토피아도 그 동안 일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그리고 공공도서관에 꾸준히 전자도서관을 설치하고 전자책을 납품해 왔으며 모바일 시장을 개척해 나갔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B2C 시장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는 도서관 납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도서목록이 많은 출판사에는 일정 규모의 저작권료를 지급하게 되었지만 아직 몇 십 권의 도서만을 제공한 대다수의 출판사에는 의미 있는 수익이 못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출판사는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데 북토피아는 출판사에 줄 게 별로 없는 구조가 장기화 될 경우 콘텐츠 수급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없는 건 자명한 진리다.
작년 7월 북토피아가 네이버와 제휴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북토피아도 출판사에 무언가 줄 것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지식검색으로 이미 유명한 국내 최대 검색포털 네이버는 인터넷에 떠도는 웹문서보다 더 나은 양질의 콘텐츠를 원하고 있었다. 반면, 북토피아에는 그 동안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5만권의 양질의 도서 콘텐츠가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는 그 어떤 포털보다 강력한 마케팅 채널을 가지고 있었다. 도서 온라인 홍보 채널과 온라인 진입 창구를 내심 갈망하던 출판계와 더 나은 콘텐츠를 원하는 검색 포털, 그리고 이미 수 년 간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으로 수 만권의 도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북토피아. 3자의 이해관계는 이미 그 합일점을 찾고 있었고 그 현실은 북토피아가 네이버와 별 다른 조건 없이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실현되었다.
지금 북토피아와 네어버에서 구현하고 있는 본문검색 서비스는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네이버 검색창에 ‘황진이’를 치면 책 제목과 책 내용에 황진이란 단어가 들어간 도서가 일제히 뜨게 된다. 그 중에서 관심 있는 도서가 있다면 바로 온라인 서점으로 들어가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러한 네이버의 본문검색을 통한 종이책 매출이 이미 일일 1억5천만 원을 넘어섰다. 물론 출판사로서는 직접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일일 매출 1억5천이 네이버 지식쇼핑몰에 입점한 8개 온라인 서점에 분산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실제 도서 판매 수익금을 지불 해 주는 곳은 해당 온라인 서점이고 월마다 정상적으로 지급하는 전체 매출에 포함된 금액이지, 네이버나 북토피아가 아니고 네이버 북몰 자체 수익으로 별도로 지불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매출분석을 자세히 해 본 마케터라면 수긍이 갈 것이다. 북토피아가 네이버 북몰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 북몰 매출은 베스트셀러에 편중된 20/80 매출이 아니라, 다품종 단권 판매로 이뤄진 모래알 매출이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그런 책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느 날 자신이 원하는 키워드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다가, 네이버의 도서 본문검색 결과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이끌려 관련 도서를 구매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북토피아는 본문검색 서비스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자주 듣는 질문이다. 본문검색이 네이버 검색의 질을 높여주고 출판사의 종이책 매출을 올려주는 거라면 전자책 기업인 북토피아는 아무 것도 얻는 게 없지 않은가? 사실이다. 그래서 앞에서 출판사와 네이버를 별다른 조건 없이 연결해 주기로 했다고 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6년 동안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5만여 권의 콘텐츠를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채라고 생각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있는 35만여 종의 책이 출판사의 자산인 것처럼 북토피아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5만여 권의 전자책도 각 출판사의 자산이다. 출판사를 향한 우리의 부채감은 우리가 목표로 삼은 전자책 매출 2천억 원이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그 비전을 보고 출판사에 전자책 사업을 제안했지, 매출 몇 백억 원을 비전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그래서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해 매년 출판계에 천억 원대의 지불을 해 드릴 때 까지는 계속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서 출판사에 드리려고 한다.
본문검색 서비스와 블로그 마케팅를 비롯한 온라인 마케팅의 채널들도 그런 서비스의 하나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서 블로그 마케팅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정리하고 글을 마치겠다.
1인 미디어인 블로그는 누구나 아무 제약 없이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아주 가벼운 미디어다. 홈페이지를 책과 유사한 미디어라고 한다면 블로그는 일기장 혹은 메모지와 같은 미디어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해 놓고 틈나는 대로 들어가서 보기 위해 그 메모를 잘 갈무리 해 놓은 곳이 블로그다. 어떤 경우는 메모도 필요 없다. 무한대의 <펌>질이 가능해 자기 글 하나 없이 자기 블로그를 수백 건의 포스트를 퍼나른 정보만으로 채워 놓은 블로그도 부지기수다. 디지털의 무한 복제력과 한국인 특유의 펌 문화가 다양한 블로그를 양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다시 정리하면 자신의 메모와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잘 갈무리 해 놓은 곳이 블로그인 셈이다.
개인공간인 블로그를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의미는 매스마케팅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뜻이다. 즉 일대일 마케팅을 수행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형 출판사나 신생 출판사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열려 있다고 봐야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일단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잘 만들어진 블로그를 찾아다니는 블로깅도 필수다. 그렇게 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터로서 또는 기획, 편집자로서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을 하나 골라 블로그를 만들어 보라. 시행착오를 좀 겪으면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비용이 들지 않으니 손해날 게 없다. 파리만 윙윙거리는 블로그에 앉아 있다 보면 마음이 허탈해지겠지만 어쩌다 아는 체라도 하는 블로거라도 만나면 언제 그랬냐 싶게 반색할 수 있는 것이 블로그의 매력이다.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자기 책에 관심가질 만한 블로거들을 찾아다니는 거다. 이웃 블로그에 찾아가 다짜고짜 이 책 좀 봐 주세요 하는 건 방판업자와 다를 바 없다. 조금의 인내심과 조금의 관심으로 이웃 블로그를 돌아본 후 안부게시판에 짤막한 소감하나 남기고 오면 대개는 그 이웃도 내 블로그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 한 사람의 이웃을 얻게 되는 순간이다.
북토피아가 출판사와 블로그 마케팅을 수행하면서 보니까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는 출판사 담당자는 대부분 자신의 개인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가지고 있었다. 그중에는 ‘고수’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 블로그는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회사에서 마케팅으로 활용할 생각을 못했던 것이다.
요즘에는 기업에서 블로그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북토피아도 유료 블로그 상품을 내놓았다고 하니까 블로그 운영하는 데 큰 비용이 드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블로그는 투자한 비용만큼 효과를 거두는 게 아니라 투자한 노력만큼 효과를 거두는 마케팅 채널이다.
수 천 만원을 투자한 블로그 보다 한 사람이 밤을 새며 운영하는 블로그가 방문자수에서 월등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 개인의 노력으로 또는 작은 출판사의 정성으로 얼마든지 훌륭한 블로그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일단 한번 만들어 볼일이다. 이해득실은 그 다음에 따져도 늦지 않다.
그러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물론 블로그에 왕도는 없다. 자기가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면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꼭 필요한 몇 가지가 있다. 마케팅홍보연구소에서 발표한 <인기 블로그 만들기 10계명>을 살펴보자.
1. 블로그를 제대로 기획하라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제대로 기획하고 정성을 다해 만들면 홍보를 안 해도 네티즌이 알아서 찾아온다.
2. 핵심 키워드가 검색엔진에 걸리도록 한다.
블로그 제목과 설명, 메뉴 또는 카테고리 등을 검색엔진 마케팅에 입각해 핵심키워드로 구성한다.
3. 하나의 블로그에 하나의 주제만 담는다.
백화점 메뉴로는 승산이 없다. 잘 되는 음식점은 전문메뉴 하나로 승부한다.
4. 화제가 될 만한 이야기나 감동적인 콘텐츠를 올린다.
다른 블로그나 미니홈피로 네티즌이 쉽게 전파할 수 있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이야기를 제공한다.
5. 상업성을 적게 하고 재미있고 유익한 블로그를 만든다.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전진배치하고 노골적인 홍보를 가급적 배제한다
6. 글 보다는 사진·동영상 멀티미디어를 활용한다.
네티즌에게 호감을 얻으려면 딱딱한 글 보다는 사진, 사진보다는 동영상 멀티미디어가 좋다.
7. 콘텐츠를 매일 새롭게 올려 자주 오도록 유도한다.
블로그의 생명은 신선함이다. 매일 신선한 메뉴로 네티즌을 즐겁게 해 준다.
8. 남들이 복사하거나 전파하기 쉽게 해 준다.
누구나 퍼 가게 해 준다. 다른 블로그에 옮기기 어렵거나 기술이 필요하다면 전파가 어렵다.
9. 짧고 감각적으로 쓰고 보기 좋게 편집해서 올린다.
글이 길면 지루해서 네티즌이 쉽게 떠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10. 블로그 운영 내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관리한다.
부정적인 글을 올려도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지우지 말고 진솔하게 대한다.
위 블로그 10계명을 참고해서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면 그 중에는 틀림없이 굉장히 의미 있는 블로그가 탄생하리라고 본다.
앞으로 블로그 마케팅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온라인 마케팅 성공사례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도리어 다른 업계에 그 성공기법을 전달해 줄 있을 만큼 행복한 출판계를 그려보고 싶다.
2005년 얘기라 철지난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냥 참고만 하십시오. (기획회의에 실린 원고인데 지면관계상 1/3정도 빠졌습니다. 기획회의에서 빠진 부분까지 포함된 오리지날 버전입니다. ㅎㅎ)
늦여름 지금은 없어진 홍대앞 전통차집에서 낑낑대며 원고쓰던 시절이 그립네요.
2009.06.2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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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6.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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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06.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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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a
블로그 마케팅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2009.06.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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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투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09.07.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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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오후
담아갑니다~
2009.08.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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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사랑
저도용 담아갑니당
2010.02.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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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놈
잘 읽었습니다. ~~~ 많은 도움이 됩니다. ~
2010.08.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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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취독성
잘 읽었습니다..도움되는 내용이 많네요...
2010.08.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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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인사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2010.09.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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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13.03.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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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lewind
유익한 글 고맙습니다. 제가 온라인에는 문외한이라 전부 이애하지는 못했으나 참고할 만한 유익한 내요입니다.
2013.12.22.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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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달
감사합니다
종은글 유익하게 읽고 공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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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cafe.naver.com/ca-fe/cafes/12093390/articles/15097
작성자: 새하늘 · 2009-06-25 17:3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