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만에 돌아온 출판 마케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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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자유게시판
> 작성자: tachikoma43
> 작성일: 2026-09-15T11:58:25.35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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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5년 만이다.

** 영업부장을 그만둔 때가 지난 2004년 7월 중순이었으니까.

전자책 회사에서 5년가까이 콘텐츠 수급과 기획과... 벼라별 일을 겪고난후 고향같은 출판동네에 돌아오게 되었다.

지난 오년간 물갈이가 많이 되었지만 그래도 몸으로 익힌 기술은 몇년이 지나도 툴툴 먼지만 털면 다시 쓸 수 있는것 처럼 하루하루 감각이 살아나는 것을 느끼며 기쁘다.

지난 2주간 현장을 돌며 새삼스럽게 오프라인 매장의 침체를 몸으로 느꼈다.

서점 담당자들의 표정에서도 자신감이라곤 찾아 보기 어렵고,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반면 온라인 서점 담당자들은 확연히 달랐다.

자신감이 엿보인다. 활기가 넘친다. 그리고 도도해졌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는 사람 만나기는 어려워도 온라인 서점 접결실에 앉아 있으면 아는사람 천지다. 평소에 몇년간 못만나던 친구도 만날 수 있었다.

재미있는 현상도 있다.

오픈마켓의 두 강자(아니다 이젠 한 회사로 인수되었으니 형제회사 쯤 되나?) 옥션과 G 마켓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꼭 초기 온라인 서점의 묻지마 할인정책을 보는것 같다.

덕분에 대형 도매서점들이 신났다.

G마켓에는 수송사와 송인서적이 발이 땀나게 뛰어다니고 있고 옥션에는 북센이 눈썹을 휘날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얼마가지 못할 것이다.

지난 역사가 말해준다.

어린이책 이라는 아동서 전문 도매상이 그랬고 헤브론이 그랬다.

대형 온라인 마켓플래이스가 등장할 때 미처 공급이 준비가 안되면 밴더업체가 득세하게 마련이다.

그러다 조금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면 우르르 출판사들이 직접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일반 인터넷 서점보다 조금 까다로운 절차 쯤은 1-2년이면 학습하게 되어 있다.

이쯤에서 발빠르게 밴더역할을 자임하는 똘똘한 업체가 있다면 예전 어린이책이 누렸던 단기간의 반짝 효과는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이야 늘 돌고 도는 것, 문제는 마케팅이다.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상품을 만들고, 이미 만들어진 상품을 어떤 소비자에게 어떤 방법으로 어필할 것인가?

이 숙제는 아마도 마케터의 영원한 숙제이지 싶다.

처음 영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암담하고 캄캄하기는 매일반이다.

들은 풍월은 있어서 몇마디 더 읖조릴 수 있을 뿐. 모르는건 마찬가지다.

그나마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달해 있어서 조금 위안이 되긴 하지만 저예산 마케팅을 수행해야 하는 출판 마케터로선 마음의 위안을 얻을뿐 대안을 얻기는 쉽지 않다.

송곳을 갈고 갈아서 날카로운 끝으로 한놈만 골라서 푹 찌른다.

저예산 마케터가 고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 이른바 송곳 이론이다.

고르고 고른 그놈이 두목은 아니어도 최소한 중간관리자 급이라도 되어야 조직이 발칵 뒤집어지고 난리났다고 소문이 자자해지고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텐데..... 말단중에도 최말단이라 없어져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친구를 잘못 골랐다면 벼르고 벼르던 송곳도 무딘 젓가락만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출판기업들은 왜 영업자에게 소위 마케터들에게 이런 고민의 기회와 자리를 만들어 주지 않았던가?

지금 후회해도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지금 다시 투자하지 않으면 10년후에도 역시 같은 후회를 하고 있을 것이다.

출판기업 대표자의 감각이 살아있는 10여년 동안 열심히 후진을 양성할 일이다. 조직을 정비할 일이다.

그렇지 않고 직원이 알아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면 성장한 그 직원은 조만간 경쟁사 사장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얘기가 쓸데없는데로 샜지만 각설하고 송곳이나 갈러 가야겠다.

마케팅 현장의 송곳같은 치열함이 묻어나는 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화이팅요!! ^^

2009.06.0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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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늘

5년만에 돌아온 초보 마케터일 뿐입니다. ㅎㅎ

2009.06.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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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롱디리

크아... 공감도 하며,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온라인 오프 서점에 대한 인상들과 도매서적들에 대한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특히 마지막 문단에 절실히 동감합니다.

2009.06.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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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늘

블로그에도 찾아주시고... 고맙습니다. 앞으로 10년은 마케터의 세상이 될겁니다. 다롱디리님에게도 기회가 올겁니다. ㅎㅎ

2009.06.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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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풀

잘 보았습니다. 송곳이 되어야 하나 ,송곳을 길러야 되나, 20여년간 무딘 지팡이로 자부하고 해온 출판인데, 10년를 준비하는 내게 절실함을 주는 군요. 감사^.^

2009.06.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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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샤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새롭게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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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cafe.naver.com/ca-fe/cafes/12093390/articles/14705
작성자: 새하늘 · 2009-06-06 08: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