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나쁜 마케터? - web2.0 강의 후기를 읽고 난 후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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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자유게시판
> 작성자: tachikoma43
> 작성일: 2026-09-15T11:58:30.45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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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을 읽으며 아 너무 좋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주 훌륭한 강의였을 거라는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저도 길벗에서 강의를 했었는데 이런 분이 듣고 있었으니 제가 참 우스웠겠다라는 부끄러움과 함께 ㅋㅋ

그래서 주욱 읽고 읽고 읽었는데 ...

마지막에 이런 말이 나오네여

웹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커뮤니케이션 도구

[웹마케터가 해야할일]

브랜딩, 스토리텔링, 프로세스 기획력, 사람에 대한 관심

포토샵,동영상편집,편집,문장력

[웹마케터가 하지말아야할일]

조회수 올리기, 검색순위 높이기, 펌질하기, 낚시글쓰기

이걸 어쩌면 좋습니까 ㅜㅜ
제가 강의할 때 강조, 권장 혹은 실천까지 주장했던
'낚시글쓰기 펌질하기 검색순위 높이기 조회수 올리기' ㅜㅜ
웹마케터가 하지 말아야 할 일에 올려 놓았네여
맞아요
맞습니다...
부정적인 이미지고 유저를 속이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해서는 안될 반칙 맞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해 보아야할 몇 가지 것들이 있어 말씀 드려 봅니다.
 우선 브랜딩, 스토리텔링, 프로세스 기획력 이 듣기만 해도 가슴 뛰는 단어들의 배경에 그리고 웹 마케팅의 배경에 무엇이 있는 지에 대한 것입니다. 다름 아니라 '돈벌기, 돈벌기 위한 홍보'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웹마케팅의 전략들은 이익 창출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범위 안에서 우리는 게임의 규칙인 '정직성'을 기준으로 책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입니다.
이 '정직성'같은 마케팅의 기준이 어떤 내용인지 구체화 시켜 보겠습니다.
전 이런 것을 '착한 마케팅'이라는 말로 부릅니다.
(이렇게 짓다 보니 '나쁜 마케팅'이란 책이 나와도 잘팔릴 것 같네여 ㅋㅋㅋ)
착한 마케팅을 사례로 들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서점 md가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 있어 소개글을 멋드러지게 써서 추천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책을 산 독자는 받자 마자 화를 냈습니다. 왜냐면 이 책은 자기가 볼 때 책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책을 반품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책을 만든 출판사가 잘못했을까요? 그 책이 좋다고 한 md가 잘못했을까요? 아니면 반품한 고객이 잘못했을까요?

누구의 책임도 아닙니다. 바로 이것을 웹의 형상화라고 합니다.

인터넷 쇼핑이나 각종 컨텐츠는 실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 상품을 사는 사람과 글을 쓰는 사람의 생각에 의해 편집되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이 이미지는 원래의 상품이나 글과는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의 옷이 반품이 많은 이유는 사이즈와 색깔입니다.
사이즈와 색깔은 인터넷 상에서 표현하기에는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 제품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간극을 메꾸기 위해 모든 md가 그토록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말씀 드리면 md는 일종의 거짓말쟁이 입니다. 게다가 팔아야할 의무가 부과되면 그 거짓말은 하늘을 찌르게 되는 것입니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면 할 수록 거짓말은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노트북의 무게를 아무리 가볍게 적어놔도 사는 사람의 근력과 혹은 노트북을 직접 들었을 때의 감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고객은 감안하는 것이 있습니다. 즉 고객도 포기하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 뭐 이정도 무게는 참자'
그렇게 되면 노트북의 거래는 완성됩니다.
이런 소비자의 심리적 결정의 범위가 침범되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항이 나타났을 때 고객은 반품을 하게 됩니다. 고객마다 다른 차이를 보입니다.

그렇다면 출판사에서는 이런 거짓말을 누가 할까요? 많은 편집자들이 보도자료를 통해서 본의 아닌 거짓말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몇 페이지의 보도자료로 축소한다는 것이 사실 이미 거짓말이 전제된 상태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철학용어로 '차연' 즉 '미끄러짐'이라고 부릅니다. 말이나 이미지가 원래의 사물을 설명하지 못하고 계속 미끄러져나가서 결국은 그 원래의 사물의 의미를 끝내 설명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결국 착한 마케팅은 생산자의 도덕성이 아닌 고객의 인정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그 고객의 납득과 인정이 믿을만한 것일까요?

사재기한 책들이 많이 팔리는 것은 고객이 자신의 인식의 기준을 베스트 셀러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스트 셀러를 읽어야 뒤쳐지지 않는다는 경쟁 논리에 고객은 포함되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md가 재미없는 책을 서점 메인에 추천해서 사람들에게 팔 듯이 출판사는 사재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로 순수하게 사재기를 안하고 1등을 하는 책 즉 광고와 쿠폰과 할인, 이벤트를 하지 않고 오로지 입소문과 정직한 고객의 추천에 의해서만 베스트 셀러가 되는 책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미 형성된 저자의 인지도가 아니라면 형성이 되었더라도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정래씨의 '인간연습'은 그 이전의 수많은 대하소설의 판매량에 비해 아주 떨어지는 편입니다. 박범신씨의 '촐라체'는 저자가 원래 팔리던 부수보다 네이버의 연재를 통해 더 많은 판매 결과를 내왔습니다.

이렇게 까지 제가 썼으니 다들 사재기 찬성론으로 보실 수 있겠습니다만 전 사재기 반대론자입니다 ㅋㅋㅋ

문제는 사재기의 본질은 보통의 착한 마케팅의 광고 홍보를 하는 본질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기업 이윤의 논리 입니다. 본질은 이윤추구이고 그것을 착하고 나쁜 것으로 재단하는 것은 그 시대와 마케터의 합의나 혹은 공감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대적인 기준이 있기에 그리고 고객의 선택 또한 '착하지 않기에' - 책을 경쟁의 논리로 바라보는 것이 착하다고 하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 어떠한 도덕적인 기준을 가지고 상품을 팔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의연히 마케터의 도덕성에 기대는 것입니다.

펌질이나 낚시글에 걸려서 물건을 샀는데 아주 만족하는 고객이 나타났다면 또 어떨가요?
그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면?
낚시글은 나쁜 것일까요? 좋은 것일까요?

제가 평소에 결론 내리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만 오늘은 결론을 내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보편적이라고 아니 다수의 의견이라고 이야기 하는 착한 마케팅이 정말 착한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해서 문제 제기로 그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유아용 그림책은 수많은 종류의 코팅제로 칠해져 있습니다. 우리 아들도 가끔 그 책을 입에 넣고 빨아댑니다.
발암물질이나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불리는 코팅제입니다.
그래서 한국 출판사에서 코팅을 하지 않는다면 그 책이 팔릴까요?
그 코팅제를 바르자고 결정한 수많은 출판사의 기획자와 마케터는 나쁜 마케팅을 한 것일까요?

소심한곰님께 제가 미숙하게 정리한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린것 같습니다. ^^:
단순히 나쁜마케터, 착한 마케터의 구분을 위한 항목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강의도중에 나온 단어들은 마케터가 수치적인 내용과 단순한 낚시글을 통해 고객에게 불만족한
이미지를 제공한다면, 원래 의도했던 마케팅의 방향성이나 목적에 반하는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의미를 설명하셨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첨언하자면 말씀하신 유아책에 바르는 코팅제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제가 KPS인증업무를 어찌하다보니진행하게 되었는데,일부 보드북도 KPS라는
안전검사를 진행합니다.

영유아(3세이하)가 보는책은 많은 검사를 하게되는데 아이들에게 유해한 것이 있으면
인증이 나오지 않는답니다. 저도 우리나라 검사기관을 믿지않았는데 나름 문제있는것은
꼼꼼하게 걸러지는것 같더라구요. ^^

2008.09.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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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디

웹마케터가 하지 말아야할 일 - 직접가긴 했지만 너무 늦게가서 내용을 안들어서 미리 단언하기 힘들지만 입장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마케팅을 행하는 범위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죠. 저는 별거 다 하지만 ^^ 커뮤니티에서는 안하죠...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공간과 상호 신뢰를 의지하지 않는 시스템 (네이버나 기타 등등)에서는 제가 룰을 만들어서 쓰죠.
아마 길벗이 홈페이지가 있고 거기에 회원이 많기 때문에 그럴겁니다. Yes24나 기타등등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테고... 1인출판과 다르다는 것을 염두하셨으면 이해가 쉬울겁니다.

만일 0 에서 부터 마케팅을 시작했다면 그런말 감히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미 남이 만들어놓은 길을 가는 길벗 직원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이야기 아닐까요...

2008.09.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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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가득

하지말아야 할 일은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그것이 목적이자 행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거 같아요. 온라인에서좋은 컨텐츠로 꾸준한 독자층을 늘리는 큰 이유는 결국 조회수 올리기, 검색순위 높이기를 위해서죠. 단지 컨텐츠는 부실하고 단순히 조회수만 끌어올려 재방문률을 낮추는 일을 경계하라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2008.09.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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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천사

정말...핫핫...얼음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ㅠ_ㅠ

2008.09.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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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마케팅에 있어서의 기본룰은 "내 기준"이 아닐까 해요. 이 모든것이 세상의 모든 컨텐츠가 대형기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서만 만들어져 있어서 생기는 생각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책이란 것은 그래도 정형화 된 컨텐츠인데도 이러니 다른쪽은 어떨까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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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cafe.naver.com/ca-fe/cafes/12093390/articles/8066
작성자: 소심한곰 · 2008-09-11 18: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