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돛』(무라카미 하루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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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도서 리뷰
>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08-22T13:09:00.8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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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出し画像](https://assets.st-note.com/production/uploads/images/304899243/rectangle_large_type_2_1c33f01844670c51521f75e4872bbdef.jpg?width=1280)

무라카미 하루키의 3년 만의 신작 『나츠호』. 나는 팬으로서 이 작품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 일말의 불안을 안고 있었다. "과연 읽길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우려 때문에 나는 정보조차 일부러 멀리했고, 실제로 책을 손에 든 것은 7월 3일 발매일로부터 3주가 지난 뒤였다. 다 읽은 것은 바로 얼마 전의 일이다.

불안의 정체는 『1Q84』 무렵부터 느껴온 위화감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그것을 느꼈다. 심오하고 난해했던 과거 작품들에 비해 근년의 작품들은 어쩐지 현실에 밀착되어 있어 좀처럼 몰입할 수가 없다. 스트레스를 안고 있으면서도 몰두할 수 있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하나하나를 '자신의 문제'와 결부시키게 되어 의식이 현실 사회로 끌려 돌아와 버린다. 본작 『夏帆』 역시 완전한 판타지이기는 하지만, 다루는 주제가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라는 보편적인 명제인 탓에 자기 일처럼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된다.

물론 독자인 나 자신의 변화도 있다. 언제까지나 이야기의 세계를 달콤하게 향유하며 있을 수만은 없다. 이는 『ねじまき鳥クロニクル』에 대한 감상의 변천에서도 강하게 실감하고 있다. 또 스토리에는 명쾌함도 있다. 이야기로서의 완성도가 높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알기 쉽다는 본래 작품으로서 평가받아야 할 점이 오히려 아쉬움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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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에서는 왠지 깊은 사상의 세계라기보다는 그런 현실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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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적인 책이 있다. 안자이 미즈마루 공저의 에세이집 『랑게르한스섬의 오후』에 수록된 『지하철 긴자선에서의 거대 원숭이의 저주』다. 문고본 펼침면 두 페이지 분량에 불과하지만, 이것 또한 자못 자극적이다.

이야기의 내용은 지하철에서 눈앞에 앉아 있는 서로 모르는 두 여성을 보고 "사실은 모녀가 아닐까" "옛날에 딸이 숲속 깊은 곳에서 큰 원숭이에게 납치되어 22년 만에 우연히 어머니 옆에 앉게 되었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서로 알아보지 못한 채 헤어져 버린 것이 아닐까"라는 장대한 망상을 진지하게 늘어놓다가 "이 또한 큰 원숭이의 저주다"로 마무리된다.

어떨까. 상상이 자극된다고 할까, 생각이 촉발된다고 할까. "과연 어떤 거대 원숭이일까" "어머니와 딸(로 되어 있는 두 사람)은 '예감'조차 없었던 걸까" 등. 그저 전철에 몸을 싣고 있을 뿐인데도 이야기가 저절로 진행되어 가는 듯한 부유감. 짧은 분량だからこそ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만을 건네받는 상쾌함. 고급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음미하는 듯한, 해석의 여백이 남겨진 기분 좋음.

![画像](https://assets.st-note.com/img/1787233148-XVCWoGN34f1TZAgdpQFizYvI.jpg?width=1200)

『夏帆』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다. 예컨대 흰개미 여왕에게 잠식된 어머니를 딸이 죽이려 하는 장면, 반대로 숲의番人이 딸을 에워싸고 코끼리가 딸을 짓밟아 죽이는 장면이 그렇다. 각각 추상적인 역할을 부여해 모녀 관계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그 전개가 정교하기 때문에, 그 내용이 반복되기 때문에 오히려 늘어진 작품처럼 느껴져 버린다. 완성도 높은 칵테일임은 틀림없지만, 거기에는 그것을 그것으로서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듯한 절박함도 있다.

뭐, 하지만 바로 그래서인지 내 글은 다소 추상적이라는 말을 듣곤 해서, 좀 더 친절하고 꼼꼼하게 쓸 수 있게 되면 좋을 텐데.

**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nomukei/n/n73520fda00fd)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9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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