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호의 『영원의 기억』을 읽고 나서, 잠시 고민했다. 이것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일까. 아니면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일까. 이야기는 내내카가 70세쯤 된 노인을 찔러 죽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생존하고, 수사 과정에서 침묵을 잃지 않는다. 그러다가 내내카에게 원한을 품은 젊은 여성의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여기까지가 언제나처럼 가리레오 특유의 사건의 시작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어느 시점부터 과거로 크게 이끌려 간다. 그리고 그때 떠올리게 되는 『용의자 X의 헌신』에서 그려낸 그 사건을. ※이 부분부터는 중요한 줄거리 요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容疑者Xの献身』을 읽은 사람이라면, 석신이라는 남자를 기억할 것 같았다. 수학의 천재였으며, 한 사람의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바친 남자다. 나는 『容疑者Xの献身』을 읽었을 때, 석신이라는 인물의 강렬함에 눈을 뗄 수 없었다. 하지만 『永遠の記憶』을 읽고서는 조금 다른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석신 이야기의 그림자 속에서, 누군가의 인생이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닐까. 『容疑者Xの献身』에서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수수께끼”가 있었다. 누가 살인을 저질렀을까. 어떻게 살인을 저질렀을까.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하지만 사건이 해결된 이후에도 남는 것은 수수께끼만이 아니었다. 살해된 사람에게도 가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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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2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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