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칠흑 같은 물을 쏟아붓는 듯한, 그 물이 떨어지고 검게 물들게 되는 그런 감각에 빠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방舟”, “열두계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 비일상적인, 이런 독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독서를 멈추는 수가 없습니다. 실종된 지인 여성의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방문한 군마현 산속에 있는 바위로 둘러싸인 건물. “낙원”이라고 불리는 그 건물에는 6명의 남녀가 살고 있었으며, 탐색을 하고 있던 주인공과 그의 그녀는 6명에게 납치됩니다. 여기서 탈출하려면 6명 중 1명을 살해해야 하고, 6명의 주민들이 제시하는 탈출 조건. 쉼 없이 상황이 악화되어 가는 “낙원”, 주인공이 내리는 결정은… 이런 줄거리입니다. 6명 중 누군가를 살해해야 하고, 그 6명은 살해되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특이한 설정은 흔치 않게 떠올릴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많은 미스터리를 읽어왔지만, 특이한 설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꼼꼼하게 논리적으로 잘 짜여져 있습니다. 제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그 특이한 환경에 적응해 버릴까. 살인이라는, 악의 길로 빠져들게 될까. 독자들은 모두 생각할 surely won’t. 마지막 전개가 압권이었습니다. 주인공의 감정을 버려두고, 이야기가 맹렬하게 전개됩니다. “방舟”의 마지막처럼, 마음을 검은 손바닥으로 놀리고, 결국에는 움켜쥐어 부술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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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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