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으로 맞이한 9회말, 2사 1루. 나는 마운드에 서서 상대 타자를 노려봤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투구 자세에 들어갔다.
혼신의 직구. "앗"
손끝에서 공이 빠지며 코스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놈의 눈이 번뜩였다.
킨.
바보 자식아!
빗발치듯 쏟아지는 철권.
"아들 놈 때문에 모교가 고시엔을 놓치다니 평생의 수치다! OB 전원에게 면목이 안 선다! 당장 꺼져!"
더. 더.
컨트롤하지 않으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던지지 않으면, 같은 곳에 던질 수 있게 하지 않으면 안 돼. 나는 서툴니까 더 연습하면 고시엔에 갈 수 있을 테니까, 아빠가 칭찬해 줄 테니까 손이 아파도 팔꿈치가 빠져도 나는 연습해야만 해.
어디선가 공이 날아왔다. 느리다. 몸쪽 높은 공.
내가 잘못했어! 이미 만신창이가 됐잖아, 빨리 돌아와!
공이 말하고 있다.
갑자기 궤적이 바뀌었다. 뚝 떨어지는 공이었다. 나는 배트를 움켜쥐고 힘껏 휘둘렀다.
으적.
이걸로 나도 고시엔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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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5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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