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다!!
이것이야말로 여름방학 영화, 혹은 최고로 미친 가족 영화였다.
『오크 스트리트의 이변』은 공룡이 살던 시대로 갑자기 시간 이동하게 된 가족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다.
감독과 각본은 『잇 팔로우즈』, 『언더 더 실버레이크』의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이다.
공룡이 존재하던 시대로 타임슬립한 가족의 아버지 역은 이완 맥그리거가, 어머니 역은 앤 해서웨이가 맡았으며, 제작에는 『클로버필드』, 『스타트렉』 시리즈 등의 히트메이커 J.J. 에이브럼스가 참여하는 등 호화로운 제작진을 자랑한다.
솔직히 공룡이 소재라는 걸 알았을 때는 그다지 흥미가 끌리지 않았다. 금자탑인 쥬라기 시리즈를 비롯해 공룡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이미 수없이 만들어져 왔기에 조금 아쉬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앞선 말은 철회하겠다. 어떤 소재라도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재미있어지는구나.
쥬라기 시리즈가 DNA 조작으로 오리지널 공룡을 만들어내는 등 세계관을 SF 방향으로 확장해 나간 데 비해, 본작은 '대 공룡'을 정공법으로 그려낸 느낌이다. 쥬라기 시리즈의 공룡은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 같았지만, 본작의 공룡은 무기질적이고 불길하다. 귀여움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무언가라는 것만으로도 역시 무섭고 흥분된다.
이 작품은 이른바 주브나일 계열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좀 달랐다. 이 영화는 내용을 미리 많이 알지 않은 상태에서 봐주었으면 해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하나만 설명하자면, 어떤 한 장면에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어느 장면인지는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장면에서는 정말 극장 안의 공기가 바뀌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 내 옆자리 관객은 그때까지 기계적으로 팝콘을 먹고 있었는데, 그 손이 멈춰 있었다. 이런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영화관에서 감상하는 묘미 중 하나다.
그리고 이 전개에서 이어지는 결말이 또 좋다!! 이 영화는 전개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재미있는 포인트 중 하나다.
마지막 전개에 대해서는 SNS 등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던데, 그 반응도 이해가 간다. 가볍게 흘려넘기긴 했지만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다(웃음). 그래도 나는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좋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무대 배경 자체가 80년대인 데다 전체적으로 80, 90년대 할리우드 영화 같은 분위기도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스필버그나 조 단테 작품 같은 분위기마저 있다. (보여주는 방식에서는 스필버그스러운 느낌도 받았다)
그래서 그 마지막 전개에서도 80년대스러움을 느꼈어. 이야기의 개연성보다는 이야기의 추진력을 중시하는 느낌이랄까.
참고로 캐스트 인터뷰에 따르면 당초에는 다른 엔딩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 엔딩도 마음에 든다.
무대는 80년대이지만 가족의 주도권을 어머니인 데니스가 쥐고 있다거나(총을 소지한 것도 차를 운전하는 것도 데니스), LGBT 묘사가 있는 등 현 시대성을 느낄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개 영화다! 이 부분도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직접 보고 확인해 보길 바란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2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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