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인 두 사람』을 봤다.
좋았다. 각본이 정말 훌륭했다. 언급하고 싶은 장면은 많지만 꼭 직접 봐주었으면 하는 작품이라 가능한 한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
카페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한 엠마와 찰리는 다음 주로 다가온 결혼식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의 절정에 있는 두 사람이지만, 엠마가 비밀 하나를 털어놓으면서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다. 친구들까지 휘말린 대소동으로 번져간다.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하다. 자신의 비밀은 지키려 하면서도 남의 비밀은 떠벌리고 싶어 한다. 자신의 잘못은 용서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누군가를 용서하는 데에는 갈등한다.
인간의 그 얄밉고 한심한 면모가 곳곳에 흩뿌려져 있고, 그것들이 하필 가장 안 좋은 형태로 서로 얽히면서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간다. 어쨌든 장면 구성 방식이 훌륭하다. 역시 인간은 치카와가 아니라 무섭고 징그러운 존재다.
‘등장인물 중 누가 가장 싫은가’를 두고 이야기가 한껏 달아오를 것 같은 작품입니다.
마지막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나는 좋았다. 커플이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계속 좋아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싫어할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5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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