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서 여름의 끝을 알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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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08-23T14:19:37.62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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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出し画像](https://assets.st-note.com/production/uploads/images/305974551/rectangle_large_type_2_30e168b840ef6ef563598cd86f696dd3.jpg?width=1280)

8월 23일은 24절기 중 처서이다. 입추라 하면 달력상으로는 이미 가을인데, 그 뒤에 '더위가 한풀 꺾이는 무렵'이라는 뜻의 처서가 찾아온다. 입추 다음에 처서라니, 묘하다고 할까 왠지 어색함을 느끼는 건 나만이 아닐 것이다.

입추에 가을이 시작되고 처서에 여름이 끝난다. 계절이란 그리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가을을 알리는 바람과 풀벌레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사람은 계절의 시작에 민감하다. 봄이 왔다. 여름이 되었다. 가을 기척이 느껴진다. 그러나 계절의 끝, 그 마지막에 의식을 향하는 일은 적은지도 모른다. 특히 여름이 질질 끌며 눌러앉아 있기 때문일까.

여름의 끝을 나타내는 계절어로 '여름의 끝'이라는 말이 있다. '다하다'라는 말에는 어딘가 쓸쓸함이 깃들어 있다. 끝나다. 다하다. 다다르다. '이제 안 돼'라는 느낌도 들지만, 여름의 끝은 여름이 망가진다는 느낌보다는 여름이 그 계절을 온전히 살아내고 끝을 향해 나아가는 느낌일 것이다. 기온만 보면 여름이 끈질기게 눌러앉으려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확실히 끝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늘 보던 마가목 열매가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画像](https://assets.st-note.com/img/1787395228-Uif71QXTouCprWBG6hcsl9EZ.jpg?width=1200)

매년 이맘때가 되면 멀리 사는 여동생에게서 배가 도착한다. 상자를 열면 싱싱한 배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아, 벌써 여름이 끝났구나" "벌써 그런 계절이 되었구나"

배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마가목 열매, 싱싱한 배. 24절기라는 말을 알기 전부터 열매를 통해 계절을 느껴 왔다.

![画像](https://assets.st-note.com/img/1787395347-yiIfPcAkKWapu0LMdZ9tsvOU.jpg?width=1200)

여동생은 계절을 알리려고 배를 보내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저 이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평소처럼 배를 보내주는 것이다.

나는 그 배를 보고 계절의 변화를 깨닫는다.

마가목 열매. 싱싱한 배.

24절기라는 말을 알기 전에는 말이 아니라 결실과 빛과 바람의 변화로 계절을 느끼고 있었다.

여름은 조금 더 머물러 있으면서도 조금씩 '여름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画像](https://assets.st-note.com/img/1787395300-iBm7aFxP523Zl6GObsDpdHN0.jpg?width=1200)

처서에 느낀 점을 써보지 않으시겠어요? #나의이십사절기를 붙여 게시해 주세요.

#나의 24절기

**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nice_minnow176/n/ncc4498f80ac0)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4청크*

[원문 보기](https://note.com/nice_minnow176/n/ncc4498f80ac0)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