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아-' '어-' 하고 소리를 냈을 때 엄마가 1초 이내에 목소리로 응답하는 비율이, 이후 아이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진단될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글래스고 대학교 등의 연구팀에 의한 분석으로 밝혀졌습니다. Probability of a timely vocal response in mother-infant interaction and later psychiatric diagnosis: A case-control study | PLOS One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344552Timing of maternal vocal responses linked to childhood ADHD in preliminary studyhttps://www.psypost.org/timing-of-maternal-vocal-responses-linked-to-childhood-adhd-in-preliminary-study/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와 양육자 사이에서도, 한쪽이 소리를 내면 다른 쪽이 응답하는 '턴테이킹(turn-taking)'이 관찰됩니다. 양육자가 아기의 소리나 움직임에 응답하는 것은 이후 의사소통 능력이나 감정 조절, 사회성 발달과 관련이 있지만, 목소리로 응답하기까지의 시간과 이후 정신 질환과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글래스고 대학교의 베서니 스탠리(Bethany Stanley) 씨 등의 연구팀은 영국에서 1991년부터 이어지는 대규모 추적 조사 '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ALSPAC)'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ALSPAC에서는 아이가 생후 12개월 때 가정의 거실을 본뜬 방에서 엄마와 그림책을 보는 모습이 촬영되었으며, 아이가 7세 때에는 보호자의 응답에 기반한 정신 질환 평가 'Development and Wellbeing Assessment(DAWBA)'가 실시되었습니다.
연구팀은 7세 때 정신질환으로 진단된 아동 60명과 대조군으로 성별을 맞춰 무작위로 선정한 120명의 영상을 추출했습니다. 그리고 분석에 적합하지 않은 영상을 제외한 결과, 최종 분석 대상은 모자 158쌍이 되었으며, 구성은 진단군 55명과 대조군 103명이었습니다. 또한 진단 내역은 55명의 진단군 중 16명이 ADHD였고, ADHD를 포함한 파괴적 행동장애 전체로는 33명이었습니다. 이 밖에 자폐증은 6명, 불안장애·우울증 등의 감정장애는 25명으로, 여러 진단 항목에 해당하는 아동도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녹음에서 어머니와 아기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시각과 끝낸 시각을 특정하고, 아기의 목소리가 끝난 뒤 어머니가 다음에 목소리를 내기까지의 시간을 조사해 여러 구간을 비교했습니다. 주요 지표가 된 것은 어머니가 아기의 목소리에 1초 이내에 응답한 비율입니다. 분석 결과, 어머니가 아기의 목소리에 1초 이내에 응답하는 비율이 10퍼센트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아이가 7세 때 어떤 정신질환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약 17%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율이 10퍼센트포인트 높아진다'는 것은 예를 들어 비율이 40%에서 50%, 50%에서 60%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ADHD로 진단될 가능성은 약 21% 낮아지고, 파괴적 행동장애로 진단될 가능성은 약 20% 낮아지는 관계가 나타난 반면, 자폐증이나 감정장애와의 관계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래 그래프는 어머니가 아기의 목소리에 1초 이내에 응답한 비율의 분포를 그룹별로 나타낸 것으로, 세로축은 1에 가까울수록 1초 이내에 응답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며, 가로축은 왼쪽부터 '대조군', '어떤 정신질환으로 진단된 군', 'ADHD군', '파괴적 행동장애군', '자폐증군', '감정장애군' 순서이고, 상자 안의 굵은 선은 각 군의 중앙값을 나타냅니다. ADHD군과 파괴적 행동장애군에서는 대조군보다 어머니가 1초 이내에 응답하는 비율이 낮아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진단별 인원수가 적고 영상의 음질도 낮았던 점에서 이번 분석 결과를 '예비적인 것'이라고 한 뒤, 유아기의 목소리 교류 분석이 향후 아동을 조기 지원으로 연결하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문 보기 | 출처: Gi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