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산하 LinkedIn CEO이자 Microsoft Office 담당 EVP(수석 부사장)인 라이언 로슬란스키(Ryan Roslansky) 씨는 LinkedIn 게시물을 통해, AI가 생성했으나 독자적인 시각이나 알맹이가 부족한 'AI 슬롭(AI slop)'이 SNS뿐만 아니라 일상 업무에도 파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백히 AI가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를 전달받아 자신의 AI로 요약하게 했더니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을 '둠 루프(doom loop, 악순환)'라고 표현하고 있다.
■ AI 생성 문서를 다른 AI로 요약, "새로운 생각은 아무것도 없었다"
로슬란스키 씨는 LinkedIn 게시물에서 "AI 슬롭은 SNS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업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명백히 AI가 생성한 문서를 누군가로부터 받아 읽은 후 자신의 AI로 요약하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얻은 내용에는 원래의 아이디어에 새로운 생각을 더해주는 내용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그는 "doom loop"라고 표현하며, "주의하지 않으면 비슷한 일반론이 넘쳐나는 가운데, 글을 쓰거나 읽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만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로슬란스키 씨가 AI 자체의 활용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AI를 통해 무언가를 실행하거나 배우고 창작하면서, 거기에 인간 각자의 시각과 경험을 더해 성과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 LinkedIn도 'AI 슬롭'의 확산 억제
로슬란스키 씨가 CEO를 맡고 있는 LinkedIn 역시 2026년 6월 4일 'AI 슬롭'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LinkedIn은 AI 슬롭에 대해, 겉보기에는 세련되어 보일지라도 독자적인 시각이나 실질을 결여한 저노력 AI 생성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AI를 글 작성 보조로 활용하는 것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게시물이나 댓글에는 본인의 목소리와 시각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AI가 생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명확한 시각이 부족한 콘텐츠에 대해, 사용자의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넘어 넓게 배포되기 어렵게 만드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초기 테스트에서는 일반적이고 독창성이 부족한 콘텐츠를 94%의 비율로 정확히 식별해 냈다고 밝혔다.
■ Microsoft는 AI 에이전트 및 독자 AI 모델 잇달아 선보여
이러한 발언은 마이크로소프트 스스로가 AI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로슬란스키 씨는 LinkedIn CEO와 Microsoft Office 담당 EVP를 겸임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Word, Excel, PowerPoint, Copilot 등의 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다.
Microsoft는 2026年 6월 2일, AI 에이전트를 중심에 둔 새로운 디바이스용 칩 투 클라우드(chip-to-cloud) 플랫폼 'Project Solara'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기존의 '앱을 여는' 컴퓨팅에서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AI 에이전트를 호출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
같은 날에는 이미지 생성·편집 AI 'MAI-Image-2.5'와 고속 버전 'MAI-Image-2.5-Flash'도 발표되었다. 또한 Anthropic은 Microsoft 365용으로 Word, Excel, PowerPoint, Outlook 내에서 Claude를 이용할 수 있는 'Claude for Microsoft 365'를 제공하고 있다.
AI를 업무나 제품에 널리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는 한편, Roslansky 씨의 게시물은 AI를 통해 콘텐츠를 대량으로 생성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인간 고유의 시각이나 경험을 성과물에 남기는 것의 중요성을 지적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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