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스키유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2026년 9월 2일, 샤스타산에서 3명의 등산객이 조난됐다가 구조된 사례에 대해 공식 Facebook 게시물을 통해 경위를 밝혔다. 3명은 구조된 후, Google의 AI “Gemini”에 등산 루트와 준비물에 관한 정보를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 사무소는 이를 “중대한 판단 착오(critical misstep)”라고 지적하며, 등산 계획을 AI에만 의존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정오 회귀 시각을 지나 오후 7시에 등정
3명은 캘리포니아주 로즈빌에서 온 초보 등산객으로, 8월 29일 샤스타산 해발 약 8400피트 지점에 캠프를 설치했다.翌 다음 날인 30일 오전 3시, 데이팩을 메고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그러나 정상에 오른 것은 오후 7시였다. 샤스타산에서는 정오까지 정상에 도달하지 못하면 회귀하는 것이 권장되며, 3명은 그 시각을 7시간이나 넘겼다.
어둠 속에서 하산을 시작한 3명은 약 1시간 후, 루트를 알 수 없게 되어 시스키유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전화로 길을 물었다. 그 후, 정규 루트를 벗어나 Mud Creek Canyon에 들어섰고, 1명이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급경사의 계곡에서 밤을 보내게 되었다.
다음 날인 31일 아침, 미국 산림청(USFS)의 Climbing Rangers가 3명에게 도달해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시스키유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의 Search and Rescue도 구조 활동에 합류했고, 3명과 구조대는 무사히 등산로 입구로 돌아왔다.
Mount Shasta Avalanche Center 제공 Clear Creek 측 루트 사진*
## Gemini가 권장한 식량과 물은 “크게 부족”
구조 종료 후, 3명은 현장의 보안관 대리에게 정상까지의 루트와 지참물에 대해 Google의 Gemini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스키유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따르면, Gemini가 제안한 식량과 물의 양은 3명에게 필요한 양보다 크게 적었다. 당초 8시간을 예상했던 등산은 등정만으로 약 16시간이 걸렸고, 그 후에도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사태가 되었다.
동 사무소는 Gemini에 대한 의존을 “중대한 판단 착오”라고 표현했다. 여행 전에는 현지의 USFS Mount Shasta Ranger Station에 연락해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확인함과 함께, “AI에만 의존해 등산 계획을 세우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3명과 Gemini의 실제 대화 내용이나 프롬프트, 답변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Gemini가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바탕으로 식량이나 물의 양 등을 답변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 YouTube와 AllTrails도 이용, 헬기 구조는 강풍으로 단념했다고 보도
미국 매체 SFGATE는 미국 산림청 등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3명이 등산 계획에 Gemini뿐만 아니라 YouTube와 아웃도어용 앱 “AllTrails”도 이용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하산 중 내비게이션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다 됐고, 예비 배터리도 작동하지 않았다. 또한 강풍 때문에 헬리콥터에 의한 구조가 2차례 무산됐고, 최종적으로 구조대와 함께 도보로 하산했다고 한다.
시스키유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정오 회귀 시각을 지키는 것에 더해, 스마트폰과 GPS 기기에만 의존하지 말고 복수의 내비게이션 수단을 갖추고, 현재 위치와 루트를 자주 확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샤스타산의 Clear Creek Route는 기술적인 등반을 필요로 하지 않는 루트로 여겨지지만, 루트를 벗어나 Mud Creek 방면으로 들어가면 더욱 위험한 지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당국은 부상과 악천후, 예상치 못한 산중 숙박에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Google도 Gemini의 공식 도움말에서 Gemini Apps가 부정확한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답변 내용을 확인하도록 이용자에게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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