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리 스콧 감독의 최신작 “라스트 서바이버”를 첫 날에 관람했다. 이야기는… 미지의 전염병으로 인해 인류의 대다수가 멸망한 세계. 소형 기체 세스나의 파일럿인 히그는, 전직 군인인 뱅글리와 함께 황폐해진 세계에서 살아남고 있었다. 그의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은, 반려견 쟈스퍼와 부재자(亡き妻)의 기억이었다. 어느 날, 세스나의 무선에서 미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희미한 희망을 찾아 그 목소리에 희망을 걸고 히그는 미지의 하늘로 날아오르는 일에 나선다. 자, 그럼 문제가 생기겠네 하는 이야기. 첫인상은 리드스코판 “매드맥스”(개도 함께 합니다)와 비슷하다. 하지만 여기는 차가 아닌 소형 기체 세스나다. 황폐해진 세계를 반려견 쟈스퍼와 함께 날아다니며, 생존한 인간들과 교류하면서, 희미한 희망을 모색한다. 설정만 들어보면 꽤 흥미롭지만, 실제로 관람하면 의외로 화려함은 다소 억제되어 있다. 오히려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도 남지 않은 세계를 세스나로 날아다니며, 황폐해진 대지를 조망하고, 반려견 쟈스퍼와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순간이었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생존자(サバイバル)의 것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잃은 후, 인간은 무엇을 지지대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것에 중점을 둔 느낌이다. 그리고, 역시 개는 좋다. 생존한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과 같이 매우 귀엽다. 종말세에서 인간이 점점 흉흉해지는 가운데, 쟈스퍼의 존재가 히그에게 유일한 “일상”이 되고 있다. 이 인간과 개의 관계는 꽤 좋다. 물론, 종말 영화는 “아이 아임 레전드”처럼 개를 데리고 가는 것이 흔하다. 화려한 SF 액션을 기대하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지만, 황폐해진 세계의 영상미와,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그리는 부분은, 역시 리드스코다운 묘사다. 세상이 끝난다 해도, 인간은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살아남는 이유가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그것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잔잔한 종말 영화였다.
2026년 8월 28일, 극장에서 관람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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