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가 노벨상을 수상한 알파폴드 팀을 사실상 해체했다는 보도가 Financial Times를 통해 나왔습니다. 연구자들의 상당수가 대규모 언어 모델 제미니를 활용한 연구 등으로 이동했으며, 일부는 구글을 떠났지만 알파폴드 자체나 관련 서비스 제공은 중단되지 않습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2018년부터 알파폴드 개발을 진행했으며, 2020년에 발표한 알파폴드 2로 단백질 구조 예측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 이 성과로 인해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스비스 CEO와 알파폴드 개발을 이끈 존 잼퍼드 교수는 202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습니다.
Financial Times가 관계자들의 이동 상황 등을 분석한 결과, 알파폴드 관련 주요 논문을 집필한 연구자들의 대부분이 지난 1년 동안 다른 프로젝트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연구자들이 제미니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 외에도 효소 설계, 유전체 연구, 핵융합 등의 분야로 이동한 것을 인정했습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Alphabet 산하의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Isomorphic Labs로 이직했으며, 이 회사는 알파폴드의 기술을 의약품 개발에 응용하기 위해 2021년에 구글 딥마인드에서 독립하여 설립되었으며, 제약 대기업 노바티스(Novartis)와 엘리 릴리(Eli Lilly)와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알파폴드는 아미노산 배열로부터 단백질의 복잡한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AI입니다. 기존에는 실험에 의한 분석에 긴 시간을 요했던 단백질 구조를 고정밀도로 예측할 수 있도록 하여 생물학 및 신약 개발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알파폴드 주요 논문에 이름을 올린 구글 딥마인드의 정규 연구원 중 약 4분의 1은 이미 구글을 떠났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장퍼) 씨와 알파폴드 연구자인 조나스·아돌러 씨, 구글 내 AI 코딩 팀 “Code Strike”로 이적한 후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으로의 이적을 발표했습니다. 알파폴드 개발에 참여했던 알렉산더·프리츠첼러 역시 앤트로픽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단백질 구조 예측”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존· 씨가 약 9년 동안 근무했던 구글 딥마인드를 떠나 앤트로픽에 입사한다고 발표 - GIGAZINE
이번 재편의 배경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과학 연구에 대한 전략 변화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기존에 단백질 접힘 문제와 같은 개별 난제마다 전문 팀을 구성했지만, 앞으로는 젬마이(Gemini)를 사용하여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미래에는 과학 연구의 일부를 자동화하는 범용 시스템 개발에도 힘쓸 방향입니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AI for Science 부문을 이끄는 푸쉬미트 코리(Pushmeet Kohli) 씨、지난 9년 동안 구체적인 “큰 문제”를 설정하고 각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지만, 그 전략이 진화했다고 설명합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단순한 대화용 AI가 아닌,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시키는 기반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은 OpenAI나 앤서치(Anthropic)와 같은 경쟁 기업에도 퍼져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해체된 것은 알파폴드(AlphaFold)를 개발한 전속 팀이었으며, 알파폴드의 시스템이나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중단될 것이라는 발표는 아닙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현재도 알파폴드를 과학 연구에서 중요한 성과로 소개하고 있으며, 전 세계 300만 명 이상의 연구자가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알파폴드에서 비롯된 기술도 이소메르픽 랩스(Isomorphic Labs)의 신약 개발 연구나 구글 딥마인드의 다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폴드가 가져온 세계적인 영향과 과학 분야에서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재편은 알파폴드의 성과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과제를 해결하는 전속 팀 방식에서 젬마이(Gemini)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하여 광범위한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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