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비 2색화를 『패키지 업계의 내부』에서 고찰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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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08-21T20:50:21.39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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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계기
- '비용 절감'이 아닌 '비용 유지'라는 해석
- 기술적 이면
- '대체할 수 없을까'를 생각해 봤다
- RFID로의 전환이라는 발상
- 종이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발상
- 화제성 우선인가, 실질적 정책인가
- 경쟁사는 어떻게 움직일까
- 5년 후의 질문

## 계기

칼비가 스낵 과자 포장 인쇄를 2색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를 접하고 X를 살펴보니 인쇄 업계 사람들로부터 "흰색과 먹색 조합보다 보색 관계인 두 색으로 하면 색 재현성이 좀 더 높아질 텐데"라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 코멘트지만, 그에 대해 "알루미늄 봉투는 JAN코드 판독을 위해 흰색 밑인쇄가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이고 싶어졌다.

이것을 X에 게시한 것이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번 칼비의 시책은 업계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에 따라 풍경이 상당히 다르게 보인다. 그 차이를 언어화해 두고 싶었다. 5년 후에 되돌아보기 위한 기록으로.

## '비용 절감'이 아니라 '비용 유지'라는 해석

언론이나 SNS에서는 '비용 절감책'이라는 맥락에서 이 시책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 해석은 조금 다르다.

이것은 비용 절감이 아니라 비용 유지 아닌가.

그라비아 인쇄에서는 색 수가 그대로 판동 수가 된다. 풀컬러를 유지한 채 현재 환경에 놓이면 원재료(필름·잉크·접착제) 가격 인상, 에너지 비용 상승, 엔저로 인한 수입 원료 가격 상승이 모두 더해진다. 2색화는 그 상승분을 흡수하기 위한 수단이며, '현상보다 싸게 한다'기보다는 '계속 오르는 비용을 억제한다'는 시책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비용 절감’과 ‘비용 유지’는 기준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이 차이는 사소해 보이지만, 정책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크다.

## 기술적인 이면

아까 X 이야기로 돌아가자. 보색 2색을 사용하면 색 재현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은 옳다. 그렇다면 왜 흰색과 먹의 조합이 되는 것일까.

알루미늄 증착계 필름에 인쇄할 경우, 먼저 흰색 잉크를 밑에 까는 '백인쇄'가 필요하다.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발색 때문이다. 메탈릭 기재에 직접 인쇄하면 색이 가라앉아 탁해지므로 흰색을 바탕에 깔고 그 위에 도안을 올린다. 다른 하나는 JAN 코드의 판독 정확도다. 알루미늄 면은 빛을 경면 반사하기 때문에 바코드 스캐너가 오독·미판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백색 인쇄가 대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즉 흰색은 "쓰고 싶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쓰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는" 소재인 것이다. 거기에 먹(또는 진한 색)을 더한 두 색으로 구성하는 것은 제약 속에서의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JAN코드 판독 문제만 해결되면 보색 2색이라는 설계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바코드 부분만 흰색 바탕을 확보하는 설계로 하는 등 방법은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 "대체할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해 봤다

여기서 시야를 조금 넓혀, 애초에 알루미늄 포장재일 필요가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

### RFID로의 전환이라는 발상

JAN코드의 제약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수단으로 RFID 태그로의 전환이 있다. RFID는 판독 시 시선이 필요 없고 복수 아이템을 일괄 스캔할 수 있어 포장재 인쇄 설계에서 대폭 자유도가 생긴다. 경제산업성 주도로 편의점 업계로의 보급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역설이 있다. UHF 대역 RFID에게 금속은 최대의 적이다. 알루미늄이야말로 전파를 반사·감쇠시키는 소재이며, 일반 RFID 태그는 알루미늄 포장에서는 바코드보다 판독이 더욱 어려워진다. 금속 대응용 특수 태그도 존재하지만 비용이 급등한다.

포테이토칩 봉지는 RFID 전환으로 가장 혜택을 보기 어려운 카테고리일지도 모른다. 의류나 가전이 앞서고, 식품의 연포장재는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는 것이 현실적인 전망이다.

### 종이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발상

환경부하 관점에서 종이 포장재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감자칩이 요구하는 차단성은 높다. 산소·빛·수증기 세 가지를 동시에 차단할 필요가 있는데, 종이 단독으로는 이를 충족시킬 수 없다.

충분한 차단성을 확보하려면 종이에 알루미늄 증착층이나 PVOH 코팅을 적층해야 하므로 비용은 기존과 같거나 오히려 더 높아진다. '종이화'를 표방하면서도 복합재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재활용성이 저하되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되기 쉽다.

유럽에서도 종이 재질의 스낵 포장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유통기한을 짧게 설정해 품질 요구 수준을 낮추는 방식으로 성립시킨 경우가 많다.

알루미늄 포장재는 그리 쉽게 대체할 수 없다. 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솔직한 견해다.

## 화제성 우선인가, 실질적 정책인가

칼비 정도의 규모로 전 SKU에 걸쳐 2색화를 추진하면 판수 절감·잉크 절감·작업 준비 시간 단축의 누적 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에 이를 것이므로 '의미 없는 시책'은 아니다.

다만 나프타 문제에 대한 기여라는 맥락에서 논하는 것은 다소 과장된 느낌이다. 칼비 1개사의 잉크 절감이 나프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업계 전체로 보면 오차 범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속가능성 맥락의 브랜딩 시책으로 보는 편이 더 자연스러운 해석일지도 모른다.

비용 유지의 실효성은 엄연히 존재한다. 다만 발신된 메시지의 맥락과 실제 사이에는 약간의 간극이 있다. 그것이 지금의 솔직한 시각이다.

## 경쟁사는 어떻게 움직일까

동종 타사가 이 흐름을 따를지, 반대로 차별화를 위해 움직일지. 개인적으로는 양극화로 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비용 압박을 받고 있는 중견 제조사로서는 추종하기 쉽다. 칼비라는 명분이 생긴 덕분에 사내 품의가 통과되기 쉬워지는 측면도 있다.

한편 프리미엄 노선을 명확히 하고 있는 브랜드는 여기에서 역발상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칼비가 심플화를 추진했기 때문에 오히려 호일 인쇄·별색·고디자인 패키지로 '눈에 띈다'는 전략이 성립한다. 매대에 심플한 패키지가 늘어날수록 풀컬러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논의에서도 언급했듯이, 내셔널 브랜드가 단순화를 추진하면 프라이빗 브랜드와의 시각적 차별화가 희미해진다는 우려도 있다. 이를 어떻게 판단할지가 각 사의 전략이 시험대에 오르는 국면이다.

## 5년 후의 질문

마지막으로, 답을 내지 않고 물음으로 남겨두고 싶다.

첫째, 나프타의 안정적 공급이 회복되었을 때 칼비는 이원화를 그만둘 것인가. 다만 에너지 전환의 맥락에서 생각하면 석유 유래 나프타가 '안정적으로 저렴해지는' 방향으로 향하기는 어렵다. 칼비는 의도치 않게 되돌아가기 어려운 길에 발을 들였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심플 패키지의 칼비'는 브랜드로서 성립하는가. MUJI나 Apple의 심플 패키지가 기능한 것은 처음부터 브랜드 전략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인데, 칼비는 순서가 반대다. 비용을 이유로 시작한 시책이 시간의 경과와 경쟁사의 움직임에 의해 결과적으로 브랜드 자산이 되는 역전극이 일어날 수 있을까.

세 번째, 수년 후 칼비가 이 방침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지 혹은 원상 복귀했는지가 '화제 선행이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최종적인 답이 된다.

이 글은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5년 후에 같은 질문을 품은 채 슈퍼의 과자 코너에 서 볼 생각이다. 그때의 풍경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는 지금 아무도 모른다.

(지적을 받아 기사의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2026/5/31)

5/13 추기: 하테나 북마크에서도 소개되었습니다.

**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cozi_cozy/n/nd6f97dcfd61f)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36청크*

[원문 보기](https://note.com/cozi_cozy/n/nd6f97dcfd61f)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