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상품화되어가는 과정 1
-
세상에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나서 부자가 된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갑자기 웃음이 나오며 갑자기 혼자 미친듯 중얼거리면서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에 환상을 심어서 그림을 그리고 결과물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아이디어를 하나 내고 공장까지 만들어야 하는 과정에 잘못 들어가는 일이 생긴 것도 모르고 말이다.
네가 낸 아이디어로 지옥가게 된다.
라고 늘 이야기하던 나도 지금 그 상황에 처해져 있는데...
페이퍼브릭(paperbrick)이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하면서 거래처를 다 바꿨다. 앞으로 같은 곳이랑 일을 할 수도 할 마음도 없다.
끼워서 만드는 종이 레고라는 것을 만들어 보려고 시작한 일
문법을 바꿔 새롭게 도전해보려고 준비중인 상황이지만 역시 세상은 녹녹치 않다.
풀없이 끼워서 결합하고 분리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종이레고... 레고가 비싼 것을 생각하면 가볍게 집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랬다.
기존 책이랑 판매방식이 달라지니 하는 일 자체가 달라졌다. 신뢰라는 것이 오랜 시간동안 쌓아가야 하는데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제작업체가 나몰라라해서 방치된 일부터 제작비 과다청구까지... 거래선이 오히려 자기들 위주로 진행해서 제작비용만 챙겨주는 호구가 되어 버렸다.
가을부터 연초까지가 바쁜업종이라 일일이 챙기지 못한 내 탓이라 생각했지만 일 진행 4개월이 넘어갔고 심지어 수작업에 들어갈 수 없게 재료를 창고에 쌓아놓고 아직도 진행을 마무리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비용청구는 이미 다 했고 집행도 했는데 말이다.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 지류쪽 작업은 해외에서 하거나 소량생산을 직접하거나 하는 쪽으로 마무리 할 생각이다.
계획과 같은 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상처받고 내 피가 흘러야 일이 된다.
너무 안일하게 10년을 보냈다... 다시 내 몸을 움직여서 일을 마무리 하는 것으로... 이젠 결과까지 오래걸려도 기다릴 수 있다.
이제 샘플 판매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