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는 보이는 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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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그 과정의 의미를 알 수 없다"는 생각 맨날 선으로 낙서하는 것을 하다가 이제 다시 결과를 내는 일로... 기술적 난이도와 실제 구현의 가치 사이에 보이는 결과물의 임팩트와 진짜 하고 싶었던 본질 사이에서 갈등을 지난 몇 년간 고민하고 있습니다.
손글씨 폰트 아이디어는 단순했는데 아주 오랜 시간 방황을 했습니다.
멋진 걸 보여주지 않으면 그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라는 생각만 듭니다.
기술적으로 더 어려운 것도... 보이는 과정의 것은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게 중요한데 이런 걸 보여주는 게 아니었어요
3D 낙서 도구를 만들었지만, 정작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건 '선' 그 자체이고 그걸 기록할 큰 의미가 있는데 이런 간극이 창작 과정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낙서한 대로 3D로 그려지는 걸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선을 똑바로 못 그리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걸 단순히 각도만으로 처리할 수 없어요 찌글거리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시간에 따른 뇌건강 (근육이 빠지면 글씨도 달라집니다. 가족의 건강을 글씨에서 찾으려는 시도를 했었죠. 타자기에서도 찾고)
제가 만든 한글폰트 서비스 달력과 시계용 폰트 온라인에서 달력, 숫자, 한글 최소개수 30 여자면 캘린더, 시계 앱에 가족이 쓴 글자로 달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글씨 쓰는 것을 다 기록합니다. 폰트인데 다른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전 세계 모두 참여해서 유니코드에 1,114,112개 글자 코드가 있는데 그걸 함께 써서 폰트를 만들어보는 것을 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하나의 폰트로 만들 수 없습니다. (파일이 너무 커서)
65,536개 그 정도만 쓰면 딱 10년 취미로 프로그램으로 코드 조합 나올 테니까 더 빨리 그릴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은 완벽한 결과물을 원하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는 그 '불완전함' 안에 있다. 3D 낙서 도구의 찌글거리는 선들, 한글폰트의 개인별 필압과 떨림, 심지어 뇌졸중 타자기 오타의 미묘한 차이까지 - 이 모든 것이 건강과 시간의 기록이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깔끔하게 정리된 결과물'만 보려 한다. 가족의 건강을 추적할 수 있는 소중한 데이터들이 '불완전함' 속에 숨어있는데 말이다."
기술이 놓치는 것들 일반적인 입력 보정 기술들은 이런 "오류"를 제거하려고 하는데, 정작 그 오류 안에 건강 상태의 중요한 신호가 지워진다. 자동 완성, 맞춤법 검사, 손떨림 보정 - 이런 것들이 오히려 중요한 상태를 보정해 버린다.
https://www.argo9.com/ 출판사 홈페이지나 다시 디자인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