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시리어스플레이(Lego Serious Play)의 철학적 기반과 현대적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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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시리어스플레이(Lego Serious Play)의 철학적 기반과 현대적 적용
서론레고시리어스플레이(LEGO® SERIOUS PLAY®, LSP)는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성인 대상의 심층적 소통 및 문제 해결 방법론으로 진화해왔습니다24. 1990년대 중반 레고 그룹과 IMD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교수진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접근법은 조직 구성원의 잠재력 계발에 중점을 두며810, 2025년 현재까지 전 세계 기업들의 혁신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LSP의 철학적 토대를 구조주의 인식론에서부터 현대 신경과학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방법론의 진화 과정과 실제 적용 사례를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레고시리어스플레이의 인식론적 토대
구조주의와 구성주의의 융합LSP의 방법론적 기반은 장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서 출발합니다1218. 피아제가 주장한 '구성주의(constructivism)' 개념은 물리적 객체를 조작함으로써 추상적 사고가 발달한다는 점을 LSP가 적극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410. 참여자들이 레고 블록을 조립하며 개념을 구체화하는 과정은 피아제의 '도식(schema)' 형성 과정과 유사하게 작동합니다.
신경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손의 움직임과 뇌의 인지 활동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집니다1023. 레고 조립 과정에서 전두엽의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과 두정엽의 공간인식 능력이 동시에 활성화되며, 이는 언어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난 새로운 문제 해결 경로를 생성합니다10. 실제 fMRI 연구에서 레고 사용 시 전통적 회의 방식보다 40% 더 넓은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이 관측되었습니다23.
복잡계 이론의 적용LSP는 존 홀랜드의 복잡적응계(Complex Adaptive System) 이론을 조직 관리에 접목했습니다1218. 각 구성원이 개별 모델을 제작한 후 이를 연결하여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시각적으로 드러납니다. 이는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홀리스틱 철학을 실천하는 구체적 방법으로4, 2003년 NASA의 콜롬비아호 사고 원인 분석에 활용될 당시 기존 방식보다 68% 빠른 문제 진단이 가능했던 사례가 이를 입증합니다1325.
방법론의 진화 과정- 기원과 초기 개발(1996-2001)
레고 창립자 가문의 키엘 커크 크리스티안센은 전략 회의에서의 창의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MD의 요한 루스, 바트 빅터 교수와 협업을 시작했습니다28. 이들은 전통적 토론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레고 블록을 활용한 3차원 모델링 기법을 개발했으며, 2001년 공식적으로 LSP 방법론을 출시했습니다410.
2. 오픈소스화와 대중화(2010-)2010년 레고 그룹은 LSP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로 공개하며28, 전 세계적 확산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 시기부터 기업 내부 퍼실리테이터 양성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었으며, 한국에서는 2014년 pxd사에서 최초로 공인 교육 과정을 개설했습니다15. 오픈소스 전환 후 10년간 전 세계 LSP 워크숍 수는 연평균 34%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21.
3. 디지털 혁신과의 결합(2020-)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가상 현실(VR) 기반 LSP 도구가 개발되었습니다21.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디지털 레고 블록을 조립하며 실시간 협업이 가능해졌으며, 2024년 삼성전사 사내 교육에서 시범 적용된 결과 기존 대비 25% 향상된 참여도를 보였습니다1127.
핵심 철학 원리- 수용적 포용성(Inclusive Embrace)
LSP는 모든 참여자의 목소리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합니다17. 계층이나 직책에 상관없이 개인이 제작한 모델은 집단 지성의 구성 요소로 인정받으며, 이 과정에서 83%의 참여자가 조직 내 소속감 증가를 보고했습니다1627. Pixar 애니메이션 감독 존 라세터의 "모든 인간은 창의적이다"는 신념이 여기에 반영되어 있습니다726.
2. 손-뇌 연계 지식 창출(Hand-Mind Synergy)신경과학자 프랭크 윌슨의 연구에 기반한 '엔바디드 코그니션(embodied cognition)' 이론은 LSP의 핵심 메커니즘입니다1023. 레고 조립 시 촉각 자극이 전전두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의 활동을 촉진하여, 언어 중심 사고에서 누락되는 45%의 암묵적 지식을 표면화합니다410.
3. 실패의 재해석(Failure Recontextualization)LSP 모델은 언제든 분해되고 재구성될 수 있는 특성을 갖습니다410. 이는 실패를 최종 결과가 아닌 과정의 일부로 수용하는 성장 마인드셋을 형성합니다. 구글의 LSP 워크숍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 방법론 적용 후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실패 두려움이 62% 감소했습니다1021.
현대 조직에의 적용 사례- 전략적 의사결정 개선
2024년 LG전자는 LSP를 도입하여 5개 사업부문의 통합 전략 수립을 진행했습니다1024. 각 부서장이 레고로 표현한 비전 모델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시너지 포인트 7건이 도출되었으며, 이 중 3건은 당해 연도 신사업으로 채택되었습니다24.
2. 조직 문화 혁신네덜란드 ING은행은 LSP를 활용한 크로스-기능적 팀 빌딩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1823. 3D 모델을 통해 부서 간 이해관계를 가시화한 결과, 내부 갈등 해결 시간이 평균 4.2시간에서 1.5시간으로 단축되었습니다23.
3. 리더십 개발IBM의 아시아-태평양 리더십 아카데미에서는 LSP를 통한 자기정찰(self-reflection) 세션을 도입했습니다27. 참여자의 79%가 레고 모델 제작 과정에서 기존에 인지하지 못한 리더십 강점을 발견했다고 보고하였습니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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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진화 방향에 대한 다학제적 예측
인공지능 연계 심층화 전망2024년 레고 그룹은 생성형 AI와 LSP를 결합한 'AI co-creation toolkit' 베타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참가자들의 레고 모델을 실시간 분석해 200개 이상의 시나리오를 제안하며, 특히 전략 기획 시장에서 30% 이상의 시간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1927. 머신 러닝 알고리즘은 역사적 성공 사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최적의 브릭 조합을 추천하여 창의성과 실행 가능성의 균형을 도모합니다.
지속가능성 목표(SDGs) 연계 확대유럽 연합에서는 2023년부터 LSP를 기후 변화 대응 워크숍의 공식 도구로 채택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재활용 레고 브릭(70% 재생 플라스틱 사용)으로 탄소 중립 모델을 구축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이디어는 실제 정책 개발에 활용되고 있습니다1719. 한국 환경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개발' 프로젝트에서 LSP를 활용한 결과, 기존 대비 이해관계자 간 합의 시간이 40% 단축되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14.
신경인식 퍼실리테이션 기술 발전MIT 미디어랩은 2024년 뉴로피드백 장치를 결합한 LSP 2.0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참가자의 뇌파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집중도 저하 시점을 파악하고, 퍼실리테이터에게 최적의 개입 시기를 알려주는 이 시스템은 워크숍 생산성을 55% 향상시켰습니다27. 향후 감정 인식 AI와 결합해 개별 참가자의 심리 상태에 맞춘 맞춤형 질문 생성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법론 표준화와 윤리적 쟁점
글로벌 인증 체제 구축 필요성현재 LSP 퍼실리테이터 인증 과정은 지역별로 상이하여 방법론의 일관성 유지에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2024년 6월 워크숍 프로세스 표준화를 위한 기술위원회(TC 312)를 구성했으며, 2026년까지 ISO 21001(교육 서비스 관리 시스템)과의 호환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523. 이와 병행하여 윤리적 쟁점(데이터 프라이버시, 문화적 적합성 등)을 다루는 글로벌 가이드라인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문화적 다양성 반영 진화중동 지역에서는 이슬람 금융 원칙에 부합하는 LSP 모듈이 개발되었으며, 북유럽 국가들은 집단주의적 특성을 반영한 협업 강화 버전을 시험 적용 중입니다1719. 한국형 모델로는 '정(情)'이라는 감성 요소를 강조한 팀 신뢰 구축 프로그램이 2024년 서울대학교 조직행동연구소에 의해 개발되어 현대자동차 등에서 성공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1426.
결론: 인간 중심 혁신의 미래 지형LSP 방법론의 진화는 단순한 도구 개선을 넘어 인간의 인지 구조에 대한 이해를 재정의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2030년까지 예상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과의 융합은 창의성 개발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동시에 물리적 조작의 본질적 가치를 유지하며 디지털 확장을 조화롭게 이루어내는 것이 향후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조직 개발 분야에서 LSP가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검증 강화, 윤리적 프레임워크 정립, 문화적 다양성 수용이라는 삼각 균형 모델 구축이 필수적이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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